◇맹추위 속에 한라봉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지역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사진은 나주시 노안면 도산리 김철동 씨 농원>
‘황금복주머니’ 한라봉 새해 선물로 ‘각광’
맹추위 속 수확 한창, 전국에서 ‘러브콜’ 쇄도
제주도산 보다 맛·당도 높아 “역시 원산지맛”
한겨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황금복주머니’로 불리는 한라봉 수확이 한창이다.
나주시 금천면 동섬에서 금동농원을 운영하는 김인호(45세)씨는 15일부터 한라봉 수확을 시작,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고추, 피망 등을 재배해오다 3년 전 한라봉으로 작목을 전환한 김 씨는 올해 2천 상자를 수확, 전량 인터넷을 통해 주문판매를 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6월까지 실온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봉은 한겨울에 수확하는 몇 안 되는 과일인데다 곧바로 설과 연결되면서 지역농가들에게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한라봉 모양이 마치 황금복주머니를 연상케 하면서 새해선물과 명절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현재 3㎏ 기준으로 5개 포장이 3만5천원, 10개 포장이 2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라봉은 1987년 이영길(69·석현동 효광농원)씨가 일본에서 묘목을 들여와 시험재배에 성공한 뒤 1990년께부터 ‘골든벨 오렌지’로 전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그 뒤 이 씨에게 재배기술을 배워간 제주도 농가들이 대량으로 한라봉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됐다.
결국 대세를 인정해 이 씨 역시 ‘골든벨 한라봉’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고흥에서는 ‘고흥 하나봉’, 보성에서는 ‘녹차골 부지화’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현재 나주의 한라봉 재배농가는 49농가로, 나주시한라봉연합회 회원농가가 44농가, 비회원 농가가 5농가 등이며 전체 재배면적은 16ha에 이르고 있다.
나주시한라봉연합회 임동현 회장은 “한라봉의 원산지가 나주인 만큼 향과 당도가 제주도산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밝히며 “이는 나주가 전국적으로 한라봉 재배에 일조시간이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토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한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한라봉이 농촌사회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농가들이 선뜻 달려들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 농가들이 한라봉 재배를 새로 시작하거나 작목전환을 하기위해서는 평당 15만원에 이르는 시설비 부담이 크기 때문.
이런 가운데 한라봉연합회는 올해 회원농가들을 중심으로 3천주를 더 심을 예정인 가운데, 연료절감 차원에서 올 가을께 측면부직포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시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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