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농사 성패 ‘꽃가루’가 판가름
배과수농가 인공수분용 꽃가루에 관심 증폭
관계당국 대신해 업체별로 손님끌기 ‘안간힘’
배꽃 개화시기를 앞두고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판매하는 업체가 난립,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농가에서는 품질을 구분할 길이 없어 전전긍긍해하고 있다.
나주지역 배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배꽃 개화시기를 10여일 가량 앞두고 있지만 잦은 봄비와 황사 등 이상기온현상으로 인해 자연수분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상당수 농가들이 인공수분용 꽃가루 구입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꽃가루 자체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전혀 구분할 수 없어 판매상들의 말만 믿고 구입하다 보니 자칫 한해 농사를 망칠 우려가 높다는 것.
김 모(57·금천면)씨는 “꽃가루상이 난립하다 보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서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신뢰할 수 있는 꽃가루를 구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지역에는 현재 4곳의 판매상들이 각각 꽃가루를 판매하고 있으나 제품 가격이 20g당 최고 4만 5천원에서 최저 3만원까지 천차만별이어서 농가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부터 5년째 나주지역에서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판매하고 있는 (주)코리아폴리텍이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사제품인 ‘으뜸꽃가루’에 대한 제품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나주배원예농협 앞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700여 농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회사측은 사전 배양했던 꽃가루를 현미경을 통해 발아율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회사측은 이날 농가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전체 300여kg의 제품물량 중 무작위로 시료 20여개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발아율 시험을 의뢰하기도 했다.
코리아폴리텍 관계자는 “본사 제품은 발아율이 70% 이상 제품만 엄격히 검사해 수입하고 있다”면서 “발아율을 측정하는 장비도 없고 측정 방법조차 모르는 판매상에서 구입하는 것은 1년 농사를 놓고 모험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으뜸꽃가루’는 중국 현지에서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판매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며 “이 때문에 타 판매상의 모함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실제로 ‘으뜸꽃가루’의 경우 지난해 다른 업체에서 20g당 4만원~5만원에 판매했던 꽃가루를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나주시 보조사업 물량의 80% 이상을 독점 판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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