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나주신문에서 동료로,
또 몇 달 전까지 나주뉴스 CEO로서 함께 일했던 그가
민주당 비례대표 2번 번호표를 달고 지방선거에 나섰다.
처음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면서 예비후도 등록까지 마쳤을 때
그를 아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승산 없는 싸움에 왜 달려든 것인지 적이 염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제안을 받았다면서 의견을 물어왔다.
무소속으로 뛸 때에는 그래도 용감하다는 얘기라도 듣겠지만
민주당으로 나서게 되면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쌓아온 명성이
일거에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가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 行을 권했다.
왜냐면, 그가 언론인으로서 길을 접고 정치판에 뛰어들겠다고 한 뜻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주가 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니, 나주를 움직이는 몇몇 사람들의 세력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그런 바에야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조직적으로 선거를 치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주뉴스의 가치중립을 위해서 도와줄 수는 없음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언론인이기 때문이다.
그 말에 동의를 했든, 다른 뜻이 있었든
그는 정당지지율 76% 이상이 되어야 뱃지를 달 수 있는
민주당 비례대표 2번의 길을 선택했다.
바로 김경식 후보가 그다.
오늘 김경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왕곡 구기촌에 신문배달을 다녀오느라 한참이나 늦게 도착할 수 있었다.
민주당 비례대표 1번 박순복 회장이다
오랜 세월 여성단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심이 되어주고,
또 정치일선에 뛰어드는 아내를 흔쾌히 격려해주었다는
박 후보의 남편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어지는 김경식 후보의 인사.
김 후보, 표정은 꽤 긴장된 듯하나
할 말 다 한다.
6월 2일은 2번을 뽑는 날이란다.
선거날과 기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격려의 축하화환 하나 보내지 못한 것은
옛 동료로서 말할 수 없는 비애다.
하지만 선거 끝나고 뒤늦은 이임식이나마거~하게 치러줄테니
기대하시라.
최인기 국회의원과 임성훈 시장후보, 이기병 도의원 후보,
그리고 시의회에서 만날수도 있는 정광연 후보와 김세곤 후보가
마지막까지 자리를 같이했다.
축하떡 절단을 해야 하는데 칼이 없다.
그래도 사진사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
김경식 후보 이기고 돌아오라
승리의 'V'는
곧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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