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사람들

임성훈 시장 읍·면·동 방문 ‘주민과 대화’

by 호호^.^아줌마 2010. 7. 25.

 

임성훈 시장 읍·면·동 방문 ‘주민과 대화’

한여름 무더위에 주민동원 ‘예나 지금이나’ 빈축

격식 탈피했지만 지역현안 관련 원론적인 답변만


임성훈 나주시장이 민선5기 출범에 맞춰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 지난 20일 금천면을 시작으로 19개 읍·면·동 순방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참석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주고 답변을 하는 등의 격식은 탈피했지만 한여름 폭염 속에 주민들을 동원해 원론적인 얘기를 주고받는다는 빈축도 사고 있다.

 

임 시장은 지난 22일 남평읍을 방문해 주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0시부터 12시까지 예정된 1시간 30분을 훌쩍 넘기며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순방은 기존에 지역의 대표성을 띈 주민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진행한 것과는 다르게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격의 없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날 남평읍 주민들은 소도읍 가꾸기 사업과 지석강 수질개선, 게이트볼구장 건립, 나주시 화합, 공무원 불친절 등을 질문했다.

 

주민 차창순 씨는 국지도 55호선 송현~남평간 확·포장사업과 관련해 “도로가 높아지면서 지역이 분리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농기계가 다닐 수 있는 통로 박스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주민 김상언 씨는 “도로를 높이면 안 되고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려 추후 주민들과 협의 후에 추진하기로 했다.

 

임 시장은 “소도읍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8월 중순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9월 중 실시협약을 체결하겠으며 이른 시일에 시비를 확보해 필요한 사업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석강 백사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민의 요구에 대해 “지석강이 하천으로 바뀌면서 영산강유역청에서 백사장 조성에 대해 불허를 내려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공무원의 불친절 지적에 대해 “부시장과 각 국·실·과장이 주민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져 시민이 불편한 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봉황면을 방문한 임 시장은 주민 12명으로부터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고충 및 의견을 청취한 뒤 해당부서에 연락해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봉황노인회 김향두 회장이 작년에 철거된 경로당을 대신해 새 경로당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자 임 시장은 우선 비좁더라도 지관건물 일부를 경로당으로 사용해줄 것을 권유했다.

 

주민 황 순(오림리)씨의 마을농로 포장 건의와 김한수(도봉리)씨의 마을내 국유지를 매입해 마을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임 시장은 담당공무원에게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임 시장의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 대해 주민들은 민선5기를 시작하는 시장의 각오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반응과 함께, 한여름 불볕더위에 주민들을 동원하는 형식적인 대화보다는 저녁시간과 주말 등을 이용해 마을 우산각과 생활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격의 없는 대화로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파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임성훈 시장이 지난 22일 남평읍을 방문 주민들과 대화를 가진 데 이어<사진 윗쪽>

오후에는 봉황면을 찾아 지역현안을 청취했다<사진 아랫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