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해와 태풍피해 속에 나주배 과수농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나주배 판촉을 위해 나주시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권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나주배 냉해…태풍…늦장행정 농민들 ‘한숨’
태풍 ‘곤파스’ 나주배농가 33ha 피해 안겨
유정복 농림장관 “피해최소화 노력” 약속
한반도를 관통한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한 나주지역 배농가의 피해가 30여 농가에 33㏊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부터 2일 오전까지 태풍 ‘곤파스’로 인한 배 낙과피해는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노형천(77)씨의 과수원이 평균 10% 내외의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서 약 30여 농가에서 3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임성훈 시장은 2일 오전 노형천 씨의 과수원을 비롯한 과수농가 피해현장을 방문, 낙과피해현황을 보고받고 함께 간 관계직원들에게 정확한 피해 집계와 조속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위 사진 가운데, 하늘색 점퍼 차림>도 4일 오전 홍경섭 부시장의 안내로 배 피해현장을 둘러보면서 “어렵게 농사를 지어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태풍피해를 입어 안타깝다”고 밝히며 “조속한 피해복구와 피해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냉해피해와 폭염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또 다시 태풍피해가 발생하자 농민들의 시름은 점차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냉해피해를 입은 농민 김형철 씨는 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재해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는 “처음에 계좌번호가 일치 되지 않아 지급이 늦어진다고 해놓고 재차 물으니 언제 주겠다는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예산이 안됐다는 식으로 농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재해보상비는 법에 의해 정해져 있고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면서 “국비 지급이 늦어지는 건 나주시의 잘못으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수 저온 피해 복구비 중 국비 70%는 나주시로 배정 완료돼 이행 중에 있고, 나머지 30%는 제2회 추경예산안에 올려 시의회에서 심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과수 재해피해 복구비 지급 대상이 2,400여 명이다 보니 국민건강보험공단 조회와 시금고(농협시지부)에서 대상자별 계좌번호를 확인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연재해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로서는 당장 생계가 막막해지는 현실에서 행정이 절차와 과정을 따지며 차일피일 늑장행정을 펼치는 것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어 자칫 농민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확산되지 않을 지 우려를 낳고 있다.
태풍피해 낙과배 사주기 운동 전개
전남도, 나주 등 5개 시·군 배 피해농가 대상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낙과피해를 입은 배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낙과배 사주기 운동’이 펼쳐진다.
전라남도는 태풍피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1인 1상자 사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도 교육청 등 유관기관 임직원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번 ‘낙과 배 사주기 운동’은 바람으로 떨어진 배가 수확시기가 아직 되지 않았거나 상처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피해농가의 의견에 따라 희망농가에 한해 신청을 받아 배즙으로 만들어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나주․영암 등 5개 시군에서 70㏊ 면적에 20%정도 낙과가 발생했고, 피해 농가는 125농가로 잠정 파악됐으며 도내 배 배재농가의 85%가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배 추석선물 몰러 나간다~”
시, 8일부터 서울·수도권·영남권 판촉활동 나서
나주시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나주배 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자매결연 기관을 중심으로 전개했던 판촉활동의 무대를 영남권으로까지 넓혀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광장과 정부과천종합청사, 동대문구 청사 등에서 직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배 작황이 냉해를 비롯한 자연재해의 여파로 생산량은 감소하는 대신 가격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지자체 및 다량 구매자에게 나주 농특산물 안내문을 보내고, 재경향우회에 수도권 직판행사 계획 등을 알리는 시장 명의의 서한문 및 홍보자료를 발송했다.
시 공무원들도 본청과 산하 전 직원들이 ‘배 한 상자씩 사주기 운동’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 산하 공무원, 자매결연 도시, 출향 향우, 경찰청, 군부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나주배 사주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식당에서는 후식으로 배와 배즙 내놓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대도시 직판행사 확대실시와 비수기 출하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판매 소비운동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나주배는 작년에 비해 가격이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에게는 부담 없는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주시가 직영하는 나주배전시판매장을 이용할 경우 나주시가 보증하는 좋은 품질의 배를 사흘 안에 각 가정에서 받을 수 있어 추석 대목을 계기로 본격적인 판매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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