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의 기원(祈願)
2월은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다시 한 번 새해를 맞이하는 달이기도 하다.
옛말에 정월보름날이면 ‘동네 머슴이 문설주에 기대어 운다’고 했다. 긴 겨울, 농한기라 잘 쉬었는데 이날이 지나면 또 일철이 시작되므로 힘겨운 농사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던 것일까.
그렇다하더라도 어서 빨리 이 추위가 물러나고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한 것은, 동장군이 물러나야 구제역이니 조류인플루엔자(AI)니, 신종플루 같은 몹쓸 역병들도 물러난다 하니 어서 봄이 와야 할 수밖에.
2월은 한 해의 바람과 집안의 안녕과 지역의 평화를 바라는 소박한 기원 속에 시나브로 저물어 갈 것이다.
휘영청 대보름달에 소원 빌어볼까?
남평 교원2리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놀이 열려
문화원 세시풍속놀이한마당 구제역 여파로 취소
설과 더불어 우리민족 고유의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가족·친지·이웃이 함께하는 당산제, 윷놀이, 농악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놀이가 마을단위로 열린다.
설이 가족단위로 조상을 받들고 일가친척과 유대를 강화하는 명절이라면, 대보름은 계층과 성별 그리고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마을사람 모두가 당산제를 지내고 대동놀이를 함으로써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는 날. 하지만 올해 대보름 세시풍속놀이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외지인들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행사는 취소되고 마을단위로 소박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남평에서는 16일 저녁 7시부터 교원2리노인회(회장 정광수) 주최로 복지회관 앞에서 달집태우기와 농악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또 다도면 판촌2리 고마마을과 암정1리 장암마을, 송학1리 다학마을에서 당산제가 열리고, 17일 오전 다시 백룡산에서는 다시면번영회(회장 이승헌)가 주최하는 풍년기원 산신제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나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등록 보존되고 있는 세시풍속놀이는 초사흗날 밤에 지내는 남평읍 동사1리 동사마을 당산제와 공산면 중포리 중촌마을 당산제, 그리고 음력 1월 10일에 지내는 영강동 제창마을 당산제 등이다.
한편, 오는 16일 영산강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주문화원(원장 윤병준) 주최 세시풍속놀이한마당잔치는 구제역 여파로 취소돼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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