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기존노선 활용이 호남차별인가?
나주역 경유 빛가람혁신도시 성공의 ‘마중물’
국토해양부가 KTX 호남고속철도를 신설이 아닌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나주와 함평, 장흥 등 혁신도시 인근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 전라남도와 무안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나주시와 인근지역 주민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돼 호남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나주역을 경유하는 사통팔달 교통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기존노선을 활용하고 나주역을 경유할 경우 광주 송정역에서 종착역인 목포 임성리역까지 19분 걸리는 주행시간이 23분으로 늘어나 ‘저속철’이 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전남도에 보낸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협의(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노선 연장.
2014년 완료되는 1단계 충북 오송∼광주(182㎞) 구간에 이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구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과 인근 영암, 장흥, 강진, 함평 주민들을 위해 기존선 활용안(76.1㎞, 9700억원)으로 추진하되, 종점은 목포 인근 임성역으로 잡았었다.
또 나주역과 함평역은 지선으로 연결하고, 함평∼무안공항(16.6㎞, 소요시간 6분)은 직결노선으로 연결한다는 게 주된 골자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바꿔 종점역을 임성에서 목포로 변경, 총 길이를 7.4㎞ 연장키로 한 것. 시속 230㎞를 기준으로 임성에서 목포까지 4분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공사비도 종전 9700억원에서 9853억원으로 153억원 가량 늘게 된다.
더불어 나주역, 함평역, 무안공항역, 목포역 등 4곳에는 역사를 신설하거나 개량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경안을 전남도를 비롯, 광주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10여 곳에 보내 "검토 의견을 조속히 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관계 부처 협의를 마친 뒤 3월에 국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급 20여 명으로 구성된 철도산업위원회에 변경안을 상정, 의결 과정을 거친 뒤 같은 해 3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호남고속철도 최종노선을 결정한 뒤 변경안 고시 후 곧바로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17년 안에는 완공한다는 게 국토부의 로드맵이다.
그러나 기관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 데다 철도산업위원회에서 부결될 경우 2017년 완공계획은 물 건너가게 된다.
한편, 2014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차량 국제경쟁입찰이 또다시 유찰돼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자를 결정하게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차량 22편성(1편성 10량)을 2014년 말까지 공급하는 내용의 3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로템 1개 업체만 응찰해 유찰됐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이날 외부인사 14명과 내부인사 7명이 참석한 평가위원회를 열어 현대로템의 제안서에 대한 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적격성 심사는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을 얻어야 통과된다.
호남고속철도 차량은 2014년 8월 3편성, 9월 말까지 4편성이 우선 도입되고 12월 15일까지 15편성이 공급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3년의 차량 제작기간을 감안해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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