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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사회복지직 인사는 과장이, 과장 인사는 의원이?

by 호호^.^아줌마 2012. 5. 14.

◇ 나주시 사회복지직 인사파문과 관련해 나주시의회 박순복 의원<좌>이 주민복지과 신영희 과장<우>에 대해 강도 높게 책임을 추궁했다.

 

사회복지직 인사는 과장 맘대로, 과장 인사는 의원 맘대로?

 

나주시의회 행정복지위, 나주시 인사파문 관련 업무질의

박순복 의원 주무과장에게 “잘못 인정하고 좌천 준비하라”

 

나주시의회가 지난달에 실시된 나주시 사회복지직 인사파문과 관련해 업무 관련 담당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현안업무에 대한 질의를 실시했다.

 

나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철식)는 지난 3일 고성혁 부시장과 최기복 자치행정국장, 이재홍 행정지원과장, 신영희 주민복지과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난달 16일 실시된 사회복지직 인사가 이틀 만에 번복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박순복 의원은 “최고 인사권자인 시장이 단행한 인사를 일개 과장이 치맛바람으로 뒤집어엎어 결국은 인사권자에게 누를 끼치게 된 것 아니냐”며 강도 높은 질타를 퍼부었다.

 

박 의원은 또 “면에서 본청 근무를 발령받았던 직원이 과장의 인사전횡으로 며칠 만에 면으로 기동배치 된 것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것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신영희 과장은 “읍면동에서는 할 수 없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과 관련해 전산업무에 숙달된 직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원재배치를 요청했던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특정 직원을 우대하거나 불이익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순복 의원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못 하느냐”며 “스스로 책임지고 사과하고 좌천의 자리로 물러날 생각을 하라”고 윽박질렀다.

 

이날 배석한 고성혁 부시장은 “이번 사회복지직 인사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인사였으며 기동배치 요인이 해소되면 본래 자리로 복직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결국 신영희 과장은 “기동배치와 관련해 잘못된 점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번 시의회 업무질의 과정에서 이재홍 행정지원과장이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업무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직원에 대한 업무지시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 곱잖은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마치 이번 인사가 특정직원의 업무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주지 않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상급자가 하급자에 대해 자기 면피성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공직사회를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지부장 김광열)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서장이 본인 뜻에 맞지 않다고 인사권자에게 요구해 특정직원을 재발령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인사이며, 당사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로 나주시 900여 공직자는 나주시 인사행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