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부터 사흘이 지났다!
물론 그동안 뉴스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5년 동안 안 보마 선언했는데 현재까지는 별로 궁금한 게 없어서 무난하다.
필요한 소식이 있으면 포털사이트 검색해서 보고, 다행히 현명한 페이스북 친구들과의 소통으로 세상과 정보가 단절 되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그동안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내가 왜 이번 선거결과에 상실감이 클까 생각해 봤다.
지난 몇 년 동안 내 인생 중반의 정점에서 잠시 의욕과 좌표를 잃고 흔들렸던 것이다. 꿈을 꾸어도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우리 아이들 역시 부모의 패배감을 세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웠다.
등이 휠 것 같은 내 삶의 무게를 그래도 심리적으로 보상 받고 싶었고, 그 나머지는 그래도 애끓는 사랑을 지니고 살아갈만한 나라의 국민으로 풀어가고 싶었다.
노력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는 사람들이 싫었다. 그 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똘똘 뭉친 사람들에게 낭패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뜨거운 풀무질을 통해 단련된 가치관은 쉽게 허물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런 사람이 끝내는 성공하는 그런 사회를 더불어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진단과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뇌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사는 사회는 참 이상한 곳이라는 생각뿐이다.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어서 정신을 가다듬고 현실로 돌아가야 할 텐데 그게 쉽게 안 된다. 오늘밤 자고 내일 깨어나면 현실이 되어있으려나?
*사진은 본문 특정내용과 관계없습니다. 그냥 투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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