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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의회 김종운 의장 회기 중 외유 ‘파문’

by 호호^.^아줌마 2013. 4. 2.

나주시의회 김종운 의장 회기 중 외유 ‘파문’

 

임시회 열어놓고 의사진행 인수인계도 없이 동유럽 연수 떠나

문성기 부의장 “지역현안 놓고 의원들 농성 중인데 납득 안 돼”

 

나주시의회 김종운 의장이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기간에 해외연수를 떠나 말썽이 일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5일부터 4월1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동유럽 3개국을 돌아보는 연수에 참가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162회 임시회가 의장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정회가 된 지 닷새만의 일이다.

 

더구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이 나주시투자촉진조례 개정을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기도 한 상황이다.

 

뒤늦게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나주 시민사회는 물론 의원들 내부에서도 ‘개념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전라남도시·군의회의장회(회장 배종범, 목포시의회 의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해외연수는 전남 22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12명만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일정은 3월25일부터 4월1일까지 7박8일 동안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3개국을 돌아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지에 대해서는 나주시의회는 물론 주관 의회인 목포시의회도 함구하고 있는 상태.

 

목포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의 주된 목적이 친환경태양광시스템에 대한 선진지 견학이라고만 밝힐 뿐 일체의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김 의장의 이번 행보에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불신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 의원은 “미래산단 때문에 나주시가 파산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의장이 임시회를 열어놓고 이렇다 저렇다 한 마디 양해도 없이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성토했다.

 

문성기 부의장도 “물론 개인적인 일로 외국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진행에 대해 한마디 양해나 언질도 없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힐난했다.

 

김 의장의 이번 행보에 대해서는 김 의장과 뜻을 같이 하는 무소속의원들 사이에서도 말썽이 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의회가 지역의 뜨거운 현안인 미래산단 관련 조례개정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의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한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의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분명히 말이 나올 것 같아 만류를 했는데도 일이 이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지난달 20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요구로 임시회를 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정회가 돼 4월3일이 되면 자동 폐회된다.

 

시의회는 나주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위해 4월초 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