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보는 문화’에서 ‘해보는 문화’로

by 호호^.^아줌마 2008. 6. 2.

 

월간기획… ‘보는 문화’에서 ‘해보는 문화’로


나주읍성 수문장 교대식․영산강 황포돛배

나주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나주읍성 수문장 교대식 주말문화로 자리잡아

동점문~중앙로~금성관 일원 새로운 볼거리


 

지난 3월부터 나주 시가지에서는 주말마다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사극에서나 등장할 법한 조선시대 무관과 군사 복장의 무리들이 시내 중심가를 관통하며 희한한 의식을 재현하고 있기 때문. 처음에는 ‘드라마 찍나?’ 하며 조심스럽게 내다보던 상인들과 시민들이 이제는 행사를 응원하며 또 다른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 광주․전남 방문의해를 맞아 전라남도와 나주시시가 전통문화 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읍성 수문장 교대의식’으로 지난 3월 22일 첫 등장 이후 지난 25일까지 둘째․넷째주 토요일과 매주 일요일 점심나절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에 참여하는 인원은 줄잡아 50명, 나주청년회의소(회장 김재철)에서 주고나을 해서 나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과 동신대, 광주대 학생들이 학과별 또는 동아리별로 참여하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궁궐 또는 지방의 관아를 경비하는 의식으로 기록에 따르면 개폐의식, 시위의식 행순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성문을 지키는 경비업무를 수행하고 교대군이 도착하면 임무를 인수인계하는 전통 군례의식을 말한다.

주말을 맞아 나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점심 식사를 위해 곰탕거리를 찾은 사람들이 때 아닌 진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심지어 군졸들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도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행사로는 수문장 복식체험과 수문군 순라(행진) 체험 및 말을 타고 기념촬영을 하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문화재급 혼례 치러요!”

나주시 전통혼례 지원, 신청자 있을 경우


나주시가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관광 상품화를 위해 마련한 전통혼례가 나주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전통혼례에서 상투를 틀고 머리를 올린 신랑․신부는 모두 세 쌍.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일에는 처음으로 국제결혼 부부가 탄생했다.

금성관에서 치러진 전통혼례에서 신랑 이 아무(32)씨와 프랑스출신 신부 클레르 세륄라즈(29)씨가 백년가약을 한 것.

나주시 공산면 출신의 신랑 이 씨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직원 클레르 세륄라즈 씨를 만나 1년 6개월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는데, 신랑 이 씨는 “우리나라 결혼문화 체험 차원에서 제안한 전통혼례를 신부가 흔쾌히 수락해 나주에서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외교관과 외국인 하객들도 다수 참석, 천년 고도 나주의 문화와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더욱 빛나게 했다.

나주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통혼례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신청자가 나올 경우 2백90만원에 이르는 혼례비용과 함께 혼례복장과 의전을 지원하고 있다.



 

“영산강 황포돛배가 돌아왔다”

30년만에 다시 출항…새로운 영산강 시대 예고


영산강 ‘황포돛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30여년 만에 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새로 태어났다.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남도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추진해왔던 영산강 황포돛배가 지난 21일 나주시 공산면 다야뜰 삼한지 테마파크 후문에서 출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채비에 나선 것.

다음달 1일 정식 운항에 앞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과거 영산강에서 빈번하게 운항됐던 황포돛배의 명성을 복원하고 안전운항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항포돛배 명명식, 나주시립삼현육각공연단의 무사운항 및 성공기원 공연 및 길놀이, 무사운항기원 고사, 박 지사를 비롯한 주요인사 및 관광객들의 시승체험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펼쳐진다.

나주시는 이번 출항식을 계기로 과거 영산강에서 성행했던 황포돛배를 복원 운항함으로써 영산강의 옛 정취를 살리고 이를 남도 고유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

이에 앞서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황포돛배 체험상품을 공모해 ‘황포돛배와 굴비체험 여행’ 등 3개 상품을 선정 완료했으며 이들 상품은 다음달부터 시중에 여행상품으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또 인근 영산포 홍어거리, 구진포 장어촌, 금광토굴 젓갈, 문화재로 지정된 마한시대 반남고분군 등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한 홍보를 위해 수도권 언론사 초청 현지답사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광주전남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인 임현식 씨의 ‘남도여행기’를 통해 영산강 황포돛배가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항식을 갖는 황포돛배는 지난 10일부터 영산강 다야뜰~중촌포(삼한지테마파크~드라마 주몽세터장 주변) 왕복 6㎞구간에서 무료로 시험운항을 실시해 왔으며, 오는 6월 1일부터는 유료로 공식 운항한다.

시험운항 기간 동안 황포돛배를 탑승했던 김명희(서울 거주)씨는 “영산강 황포돛배는 다른 지역에서 운항되고 있는 황포돛배보다 훨씬 정취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미도 뛰어나서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에 잘 어울린다”며 “영산강 황포돛배가 남도의 독특한 체험관광상품으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포돛배 탑승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문의) 나주시 문화관광과 061)330-8714

 

 



영산강 물줄기 따라 시원하게 달려볼까?’

영산강변에 세계 최고수준의 마라톤코스 추진

나주~목포간 65.9㎞ 강변도로 사업 본격 착수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발원지인 담양댐에서 하류 끝점인 목포까지 124㎞에 걸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나주대교에서 무안 일로읍 구간에 이르는 42.195㎞에 대해 전 구간 경사도를 완만하게 조절, 세계 최고의 강변 마라톤코스로 개발될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영산강변 자전거도로 개설사업 전 구간을 2015년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나주~목포간 65.9㎞ 구간의 경우 3단계로 나눠 제방을 따라 강변도로로 개설된다.

이중 1단계 사업은 나주대교~무안 일로까지 42.195㎞ 구간으로 이미 나주시에서 개설한 나주대교~영산대교 5.2㎞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38.9㎞가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특정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천660억원을 투입, 차도와 보도, 자전거도로, 조망 정차대를 동시에 계획해 아름다운 영산강을 조망하면서 관광레저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최고의 마라톤코스로 2015년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구간은 전라남도가 사람․자연․문화․관광․물류가 함께하는 ‘GROWTH WAY’(함께 성장하는 도로)로 건설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비 1천385억원, 도비 287억원 등 총 1천660억원의 사업비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 내년 9월께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설될 경우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특정지역개발계획 중 기반시설확충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시 등 6개 시․군 탐방로 38.9㎞(2천76억원)를 직․간접으로 연결해 고대문화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주도로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