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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추억의 문화․흥겨운 생활문화 ‘재연’

by 호호^.^아줌마 2008. 11. 25.

추억의 문화․흥겨운 생활문화 ‘재연’

제4회 문화원의날 ‘보는 문화에서 해보는 문화로’

옛 사진 다시보기, 추억의 엿치기 등 다채롭게 진행


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에서 마련한 제4회 문화원의 날 행사가 지난 21일 나주시민회관에서 회원과 시민 2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행사는 지난 50여 년 동안 옹기를 만들어 온 ‘옹기 만들기의 달인’ 양복만(65․봉황면 신동리)씨의 옹기 만들기 시연을 시작으로 나주의 옛날 사진 다시 보기, 추억의 엿치기 대회, 새끼줄 꼬기 대회 등으로 꾸며졌다.

나주문화원 윤여정 이사가 진행한 나주의 옛날 사진 다시 보기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나주와 나주인들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줘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나주문화원은 이 날,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북한에서 작고한 작곡가 안성현 선생의 노래비 제작에 힘써온 최정웅(남평읍) 회원과, 짚풀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널리 알려온 김종철(성북동) 회원, 풍물패를 조직하고 25년 동안 이끌어온 김길순(반남면) 회원을 표창했다.

참석자들은 또, 실버문화학교에서 만든 DVD ‘쪽돌마을 여름이야기’를 관람하며 추억에 잠겼는데, 쪽돌마을은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유원지 부근 마을로 쪽빛처럼 깨끗하고 짙푸른 물이 산에 부딪혀 감도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이 마을 어린이들이 여름에 소를 몰고 강둑에 나가는 모습에서부터 참외서리의 추억에 이르기까지 나주의 여느 마을에서나 있음직한 소박한 이야기를 소재로 꾸며져 보는 이들로부터 깊은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이어진 새끼줄 꼬기 대회에서는 11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왕곡면이 1등, 남평읍이 2등, 봉황면과 동강면이 각각 3등을 차지했다.

나주문화원 정경진 원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나주문화원이 문화원의 날을 제정해서 올해 네 돌을 맞았는데, 한국문화원연합회도 올해 문화원의 날을 제정, 첫 행사를 치렀다”고 밝히며,  “문화원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나주시민 모두가 문화를 즐기고 참여하는 열린 문화의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양순 기자


◇ 제4회 문화원의 날을 맞아 나주문화원 회원과 시민들이 추억의 새끼 꼬기 대회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