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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I.C~동신대간 지방도 확포장‘난항’

by 호호^.^아줌마 2008. 12. 31.

나주I.C~동신대간 지방도 확포장‘난항’

기존 도로 확포장이냐 신설도로냐 설왕설래

“주민의견 모아지지 않으면 공사 못할 수도”


광주~무안간 고속국도 제12호선의 나주 진입로 개설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번번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문평인터체인지(I.C) 진입로 확포장 공사가 주민들의 반발에 발이 묶여 1년째 답보상태인 가운데, 최근 전라남도는 노안면 안산리에서 대호동 동신대 앞 삼거리로 이어지는 나주I.C 진입로 확포장 공사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주민들의 이견이 분분해 의견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는 광주~무안간 고속국도 12호선이 완공됨에 따라 국도12호선과 나주시내를 연결하는 진입로 구간인 나주시 대호동 동신대 앞 네거리와 노안면 안산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831호선 구간 6.5km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기 위해 지난 18일 노안면사무소에서 주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실시설계용역을 맡았던 극동엔지니어링 조경일 전무는 “나주I.C와 나주시를 잇는 지방도 831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개량함으로써 고속도로 이용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지역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를 밝히며 “전체 6.5km 구간 가운데 굴곡이 심한 노안면 안산리 일대 도로를 직선화함으로써 현재 50~60km/h인 속도를 70km/h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구상대로 동신대 정문 앞으로 도로를 낼 경우 이 일대 상가에 대한 보상비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동신대 생활관 쪽으로 도로를 낸다고 해도 소음 등의 문제로 학교측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기존의 도로를 확포장하기 보다는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민 김옥현(71․노안면 구정2구)씨는 “국도 13호선이 노안면을 양분해서 가로지르는 바람에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만큼 이번 지방도 확포장 공사는 노안면 소재지를 경유해서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규동(노안면 장림마을)씨도 “나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도13호선과 혁신도시로 도로가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전라남도 도로교통과 이상표 도로시설담당은 “이번 지방도 확포장 사업은 전액 도비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도로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하며 “1년 먼저 시작한 문평I.C 진입로 사업이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바람에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선례가 있는 만큼 이처럼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할 경우 공사를 못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주민설명회에 참여한 김세곤 의원은 “현재 2차선 도로에서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4차선으로 확․포장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문평I.C~고막원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경우 당초 산호들을 경유하도록 설계가 됐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불발에 그치면서 세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답보상태인 가운데 통문마을을 통과하는 입체형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 나주I.C 진입로 개설을 놓고 노안면 주민들이 면 소재지를 경유하도록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등 의견이 분분해 공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