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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비료값.기름값 지원 ‘언 발에 오줌누기’

by 호호^.^아줌마 2009. 2. 14.

비료값.기름값 지원 ‘언 발에 오줌누기’

농업용면세유 배정 적어 영농철 앞두고 ‘한숨’

비료값 인상분 지원 영농철에 지원 안 되나?

 

 

 

최근 경제위기와 함께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내 농업용 면세유가 지난해보다 적게 배정됨에 따라 농민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농업용 면세유 공급기준의 개선으로 전남지역의 경우 농업용 면세유가 지난해 보다 12.3%가 감량 배정됐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업용 면세유 공급요령의 공급 기준에 의해 전남도내에 가배정된 양은 경유의 경우 전년 공급량인 23만4천㎘ 보다 14%가 감량된 20만1천㎘를 배정했다.

 

또 등유와 휘발유는 전년 공급량 3만2천㎘와 1만7천㎘ 보다 2.6%와 21.4%가 감량된 3만1천㎘와 1만3천㎘가 각각 배정되는 등 7개 유종 전체 배정량은 25만㎘로 전년 공급량 28만5㎘보다 12.3%인 3만5천㎘가 적게 배정돼 농자재 가격 인상으로 경영 악순환에 빠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농기계 기종별, 규격별 연료소모량 조견표와 전년도 면세유 사용실적을 기준으로 면세유량이 배정됐으나, 올해는 농업용 난방기의 경우 지역별, 월별 5년 평균 최저기온을 감안한 ‘농업용 난방기의 면세유 배정기준’ 등에 의해 배정됐다.

 

이같은 배정 기준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 전남으로서는 배정량이 줄어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어 농민들의 고충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평균 63%가 인상된 화학비료값에 대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인상분을 농민들에게 돌려주고 있으나 이마저도 영농철이 지난 연말연시에 지급되고 있어 농민들로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나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 19일 화학비료가격이 63% 인상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이에 따른 인상분 2억8천만원을 지난달까지 7천여 농가에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영농 당시에는 오른 가격으로 비료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빚을 내서 비료값을 대다보면 높은 이자부담까지 겹쳐 이중, 삼중고를 겪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농약값이 20~3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화학비료도 지난 6월 가격인상 이후 또다시 30%정도 추가 인상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와 이래저래 농민들의 마을을 무겁게 하고 있다.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지난해 비료값과 농약값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올해도 가격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