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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건설경기 불황에 송월택지개발 ‘휘청’

by 호호^.^아줌마 2009. 3. 17.

건설경기 불황에 송월택지개발 ‘휘청’

문화재 발굴, 업체 자금난으로 2년이나 늦어져

나주시 공공용지 우선매입 등 공정추진 ‘채찍질’


 

 *2006년 3월에 시작된 송월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건설 경기불황 속에 미래산단에 이어 송월지구 택지개발사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 왕곡면과 동수동 일대에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래일반산업단지가 일부 참여업체의 투자포기 선언으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송월지구 택지개발사업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송월지구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2006년 3월에 착공, 2007년말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을 추진하던 중 문화재 발굴조사로 발이 묶이면서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지난해 4월 문화재 발굴조사가 끝나면서 공사가 다시 시작돼 12월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시공업체인 ㅇ건설이 은행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연말을 전후해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오는 8월까지 단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12월까지 환지처분 등 제반사항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처럼 공사기간이 2년이나 늦어지면서 240명에 이르는 토지소유자들이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토지등급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인상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 사업은 민간업체인 ㅇ건설측이 사업비 292억원을 들여 먼저 택지를 개발한 뒤 채비지 매각대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환지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지장물과 토지보상 과정에 88억원이 투입되면서 초기사업비가 과다하게 투자된 데다 원자재값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업체의 자금난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비롯해서 전기.통신 등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시비를 지원, 조성원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송월동사무소 신축부지와 주차장 등 공공용지 14만여㎡도 미리 매입하는 방식으로 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터미널 부지의 경우 모집공고를 통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에서 이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나주시의 이같은 파격적인 지원이 자칫 업체에 대한 특혜로 비쳐질 가능성도 높은 가운데, 나주시의회는 지난 연말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시공업체측이 LG화학 나주공장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낸 바 있다.

/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