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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청송 김성대...영취산 진달래

by 호호^.^아줌마 2009. 3. 28.

영취산 진달래

                                                    청송 김성대

 

찡그린 하루가 인생의 낙망落望이 되면

웃는 영취산 진달래꽃을 바라보라.

내 가슴에 당신을 초대해

어두운 우리네 마음에 밝은 빛이 되고

꽃이 되고 향이 되어 자라고 있음을

 

돌고개 산들이 발 닿는 곳마다
꽃길 따라 산에 오르고
힘들 때 잠시 쉬었다 가는 것 처럼
인생은 그렇게 붉은 노을 타는 가슴에
기쁜 선홍 꽃이 피리니

 

 

황혼의 흔들림이 고통을 잠시 멈추어

이별 앞에 만난 서러움 누가 지켜 주랴

검은 바위는 세월의 때를 씻기지 못해
그냥 그대로 여리디 여린 나뭇잎과 어울려

 

 못다 부른 노랫소리에

꽃망울 수줍은 듯 속삭여 부는 바람결에

묵은 감정으로 천 년을 살아도 변함없이

각혈로 쏟아내 써 내려간 편지 속 그리움은

영원한 천생연분인 것을...

 

 

기다란 목덜미 꺼내 놓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갓 태어난 봄 햇살에

감출 수 없는 얼굴 모두 드러내 놓고

하나 둘 깨어나 활짝 웃는 생명의 숨소리

 

푸른 하늘에 사랑을 그리며
지나가는 비행기 그림자
내 사랑 임은 연분홍 꽃 바람에 갔어도

남아 있는 흔적은 귓전을 울리고 있다. 

 

★ 2008.4.5 전남여수시에 위치한 남한의 3대 진달래 명산의 하나인 영취산(510m)을 올랐다.
3대명산은 창녕화왕산756m/마산 무학산767m 입니다.
진달래는 정상 북동쪽에 솟은 450봉 일대와 405봉에서 43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좌우 사면이다.
4월 초순경에 진달래 축제가 열리며,정상에서 바라본 꽃들이 가장 아름답다.
특히 불교 유적으로 1195년 고려 명종25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하여 창건된 흥국사가 위용을 자랑한다.
흥국사는 나라가 흥하면 절도 흥한다는 나라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절이다. 모두 보물이 수두룩하다.
대웅전/원통전/팔상전등 문화재와 후불탱화 보물578호,홍교563호,노사나괘불탱,수월관음,십육나한도등이며,
임진왜란때는 300여명의 승병 수군이 조련했던 곳이다. 더 많지만 여기서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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