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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시의회 현안사업장방문 의정활동 ‘백미(白眉)’

by 호호^.^아줌마 2009. 3. 28.

시의회 현안사업장방문 의정활동 ‘백미(白眉)’

24일 경제건설위, 공설운동장 건립사업장 등 6곳

전문기술자 방불케 하는 지적과 대안 제시 ‘눈길’

 


나주시의회 제129회 임시회가 지난 23일 개원해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의원들의 현안사업장방문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판근)는 개원 이틀째인 지난 24일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장과 공설운동장 건립사업장 등 현안 사업장 6곳을 둘러봤다.

 

의원들의 이번 현장 방문활동은 나주시가 당면한 현안사업장에 대해 집행부로부터 전반적인 현황 설명을 듣고 운영 실태를 살펴봄으로써 개선할 사항이나 문제점,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먼저, 송월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과 관련해 김판근 의원 등은 “공사가 2년이나 지연되면서 시공사는 물론 토지소유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장주일 도시과장과 시공사측 곽종진 팀장은 “시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공공청사 부지를 조기 매각함으로써 시공사의 자금난을 덜어 주어 금년 안에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이번 공사가 환지개발방식이라 토지소유자가 재산세를 납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서 공설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건립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파일박기 공사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김세곤 의원은 “현 매립지가 연약지반인 관계로 암반까지 파일을 박아야 침하되는 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시공변경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전종규 감리단장은 “암반 위가 풍화토로 단단하여 전문가의 자문결과 풍화토까지만 파일을 박아도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산물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현장에서도 김세곤 의원은 소방시설이 기준에 맞게 시설되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 물으며, 현장시설 중 지게차 보호대가 튼튼하지 못한 사실을 지적, 관계자로부터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노안면 현애원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지식을 동원,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했다.

 

김세곤 의원은 “연결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측정할 수 있도록 입출구에 유량계를 설치하고, 중간 중간에서 누수현상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유량계를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판근 의원과 김철수 의원도 시설물을 둘러보고 녹 방지와 모터 파열 예방 등 시공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악취와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원들의 이같은 현장 방문활동은 자칫 탁상행정으로 흐르기 쉬운 현안사업 등을 직접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정활동의 백미(白眉)로 손꼽히고 있다. / 김양순 기자


<사진설명>

나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4일 나주시 현안사업장을 방문, 문제점 지적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