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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김동일 계장 “표현의 자유 위해 싸운다”

by 호호^.^아줌마 2009. 6. 20.

김동일 계장 “표현의 자유 위해 싸운다”

김 계장, “표현의 자유는 죽었다” 상복차림으로 항거

전국공무원노조 “대한민국 공무원 전체문제 삼을 것”

 

 

 

 

 

 

 

 

 

 

 

 

 

◇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나주세무서를 방문, 김동일 계장 징계와 관련해 박흥순 서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서장이 이를 거부해 빈축을 샀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비판 글을 내부 통신망(인트라넷)에 올렸다가 파면 처분을 받은 나주세무서 김동일 소득지원계장(47)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동일 계장은 지난 18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세청이 자신을 파면한 것은 결국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표현의 자유가 회복될 때까지, 아울러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정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박기한 조직발전전략위원장과 나주시공무원노조 장치민 지부장 등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나주세무서를 방문, 박흥순 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서장이 이를 거부해 빈축을 샀다.

 

노조 관계자들은 서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서장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한 끝에 면담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박 서장은 “김동일 계장 징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기한 위원장은 “국가기관이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 이처럼 일사천리로 파면처분을 내린 것은 국가권력이 공무원들을 손아귀에 놓고 장악하려는 선전포고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이는 세무공무원노조가 결성이 안 된 맹점을 악용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국세청의 이번 조치가 국가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면 전체 공무원노동자들의 역량을 결집해 맞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공무원노조 장치민 지부장도 이날 오후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김동일 계장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뜻을 전달하는 한편, 김 계장이 징계철회를 위해 맞서 나갈 수 있도록 전국공무원노조 차원에서 생계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