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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한전 혁신도시 이전 어느 장단에 춤추랴?

by 호호^.^아줌마 2009. 10. 18.

◁혁신도시 건설로 갈 곳을 잃은 독수리가 배메산 상공을 맴돌고 있다

 

 

한전 이전 어느 장단에 춤추랴?

 

연내 부지매입 놓고 사장-실무진 서로 다른 입장

“민란 가까운 저항” 경고 속 청사 설계공모 진행  

 

 

한국전력이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연내 부지매입 여부와 관련해 최고경영진 사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쌍수 사장이 “한전의 재정형편상 혁신도시 부지매입을 내년으로 미룰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전부지 매입 계약을 완료하겠다던 기존의 약속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혁신도시 이전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도식 전무(경영관리본부장)가 빛가람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 연내 부지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혁신도시건설촉진국회의원모임의 대표의원인 최인기 의원은 15일 “현 정부가 전국 10개 지역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혁신도시 건설을 해태(懈怠)하거나 공공기관들에 대해 이전 촉구를 게을리 한다면 소속 국회의원들은 물론, 전국 혁신도시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연대해 대정부 저항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전국 혁신도시건설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란에 가까운 저항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또 이 같은 사항에 대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 위원장과 주승용 의원, 김재균 의원 등에게 오는 23일 지식경제부(한전 소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이 부지 매입을 당초 약속한 대로 연말까지 계약하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받아줄 것과 만약 김쌍수 사장이 약속을 어기면 국회차원에서 위증죄로 고발하겠다는 경고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 의원은 한전 김쌍수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영사정이 어렵다면 일부 부지 매입계약금을 걸고라도 서면으로 부지계약을 연말까지 완료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김쌍수 사장은 “오늘(15일) 당장 부지매입 협상단을 토지공사 추진사업단과 나주 혁신도시건설추진단에 파견해 부지매입협상에 착수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한전 나주지점에서 열린 한전 청사설계 공모 현장설명회에는 국내외 굴지의 설계전문회사 18개 팀이 참여, 설명을 듣고 혁신도시 현장을 둘러봤다.

 

혁신도시 내 149,372㎡(45,185평)에 연면적 118,655㎡로 세워질 한전타워는 서울 강남의 현재 본사 7만9,341㎡보다 규모면에서 거의 2배에 달한다.

 

한전은 신사옥 한전타워를 에너지절감·녹색빌딩 구현, 에너지기업 상징성 및 혁신도시 랜드마크 실현, 최첨단 지능형빌딩 조성, 창의와 혁신의 요람구축을 신사옥 건립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한전의 혁신도시 연내 부지매입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전 청사 설계공모를 위한 현장설명회가 지난 15일 배메산 정상에서 열렸다. <설명 : 나주시혁신도시지원단 김복수 팀장>

 

 

철거가 진행중인 혁신도시 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