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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송전탑 민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나?

by 호호^.^아줌마 2009. 10. 12.

 

송전탑 민원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나?

 

시 “주민협의 안되면 손 떼겠다” 최후통첩

주민 “안 되는 선 그려놓고 협상 말도 안돼”

 

 

나주시와 다시면 주민대표들이 송전탑 민원과 관련해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으나 결국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원점을 맴돌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9일 다시면사무소에서 윤순홍 경제건설국장과 다시면 가동·운암마을 주민대표, 한전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탑 민원 해결을 위한 막후 접촉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현재 민주당 나주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주)위텍인스트루먼트 임성훈 대표이사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다시면 송전탑주민대책위원회 김용도 대표는 “현재 나주시가 주민합의안이라고 제시한 설계안은 공군의 작전통제선을 침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암사와 나주임씨 문중 등의 선산을 관통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불가능한 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순홍 국장은 “당초 가동·운암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송전탑의 위치를 민가에서 산악지대로 옮겨달라는 민원을 받아들여 책정한 것인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나주시에서 할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임성훈 대표이사 등은 공군의 작전통제선을 우회하고 민원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송전선로를 3개리 중간지대로 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순홍 국장은 “그렇게 할 경우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하게 된다”며 “현재 나주시 중재안에서 공군측 의견을 반영 운암마을 쪽으로 선로를 옮기는 방법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전측 관계자도 “한전으로서는 나주시와 주민들의 합의안으로 설계를 추진할 뿐 또 다른 선로를 검토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나주시가 주민협의안이라고 주장하는 안 자체가 해당마을 주민들의 의사와는 동떨어진 나주시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행정소송과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통해 부당성을 밝혀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송전탑 3기가 마을 앞을 지나는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노안면 장등마을의 경우 토지소유자 2명이 자신의 땅을 송전탑 부지로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선하지 소유자들의 반발로 또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