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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앙

모든 것이 감사

by 호호^.^아줌마 2009. 11. 5.

 

모든 것이 감사

 

최태훈 목사

(나주교회 담임목사)


온천지가 오색물결로 춤을 추고 있는 계절입니다 형형색색의 빛깔과 향기로 가을의 꽃을 피워내는 국화들의 향연, 또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하는 아름답게 물든 각양각색의 단풍잎들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풍성함과 성숙함이 행복하고 오후의 햇살에 비치는 빨갛고 노란 나뭇잎의 현란한 빛깔들은 너무도 아름다워 우리의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아직 지붕위에 누런 호박이 덩그렇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 가을은 모든 것에 풍성함이 가득한 풍요의 계절임이 분명합니다.

 

이토록 모든 것에 부족함 없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모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래서 식탁에 감사하고, 누울 자리에 감사하고, 가족의 평안에 감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가을걷이가 끝난 저녁 들판은 한해의 모든 결실을 추수하고 고개 숙인 부부의  감사의 기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내가 맺은 모든 것을 다주고도 아깝다 하지 않는 텅 비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면서 아름답고 값진 땅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감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저 들의 새들을 위해 감나무 위에 따다 남겨둔 몇 개의 홍시는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고 작은 사랑의 훈훈함에 감사를 느낍니다.

 

이 충만하고 복된 감사의 계절에 지그 지글러(Zig Zigler)의 감사가 생각이 납니다.

지그 지글러(Zig Zigler)는 75세에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자서전을 썼는데 그는 자서전의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단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을 결론 내리면서 “모든 것은 감사뿐이었다. 감사 외에 다른 할 말이 없는 그러한 일생 이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혼자 살아가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천사가 나를 늘 지켜주셨다’고 하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는 특별히 가족들에게 감사하면서 부인과 자녀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었다.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준 귀한 동반자였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그는 이웃들을 향해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참으로 내게 고마운 분들이다. 감사하고, 감사 외에 다른 말이 없다”라고 인생을 감사하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내 자신의 지난 삶을 어떻게 정리하기를 원하십니까? 한해를 어떤 마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을까요? 많이 가진 것으로 권세를 누린 것으로 인하여 감사하는 이들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우리의 감사는 어떤 상황에서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감사할 수 있느냐, 얼마나 풍성한 감사 속에 살고 있느냐가 우리의 삶을 참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범사에 감사로 마무리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만물들이 저마다의 모습과 향기로 온 몸 다해  감사를 노래하는 깊어가는 이 가을 우리 모두 범사에 감사 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겨울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준비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충심으로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