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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유난히 추운, 그래서 정(情)이 그리운 계절에

by 호호^.^아줌마 2009. 12. 31.

 

유난히 추운, 그래서 정(情)이 그리운 계절에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늪과 신종플루라는 전대미문의 괴질 앞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다.

온정의 손길이 그리운 동지한파에 팔 걷어붙이고 거리를 찾아 나선 따뜻한 마음들이 있기에 세상은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리라.

따끈한 동지팥죽을 나누며 이웃의 정을 확인하는 동짓날에, 세상에 구원의 빛을 던져주러 태어난 아기 예수 탄신일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살펴보려는 마음이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부처의 자비, 공자의 인(仁), 예수의 사랑이 아니겠는가?<사진은 나주향교 동지팥죽 행사에서. 사진제공: 홍양현 나주뉴스 NPC 위원>

 

사라져가는 세시풍속 지켜야

나주향교, 심향사 동지팥죽 행사 ‘성황’


동짓날을 맞아 지난 22일 시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지팥죽 나누기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성균관유도회 나주지부 청년유도회(회장 임재택)에서는 동짓날을 맞아 나주향교 명륜당 앞  뜰에서 독거노인과 지역주민을 초청해 팥죽과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청년유도회에서는 300명분의 팥죽을 준비했으나 행사를 시작한 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임재택 청년유도회장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서 조상의 지혜를 체험하고 지역민들이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시풍속 재현을 통해 미풍양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향사와 비단고을 지혜나눔사랑회(회장 원광)도 이날 나주시내 중앙로에서 시민들과 팥죽을 나누며 사라져 가는 동짓날 세시풍속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