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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예술인들의 한마당잔치 ‘예술인의날’

by 호호^.^아줌마 2010. 1. 5.

 

 나주예술인들의 한마당잔치 '예술인의날'

 

2009나주 예술인의 날 기념식 및 예술문화상 시상식

올해의 예술문화상 대상 아동문학가 김노금 씨 선정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나주예총(회장 김진호)에서 마련한 ‘2009 나주예술인의날 기념식 및 예술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섣달 29일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 및 시상식은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회원에게 예술문화상을 시상해 예술인으로서 긍지를 심어주고 아울러 예술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것.


지난해 처음 제정돼 올해 두 번째 수여하는 예술문화상 대상은 아동문학가 겸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노금 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 예술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종출)는 21일 회의를 열고 예술문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분야별 수상자는 ▲문학상 문인협회 전숙 시인 ▲미술상 미술협회 추금숙 씨 ▲사진작가상  사진작가협회 김만복 씨 ▲연극상 연극협회 김유라(김옥미) 씨 ▲연예예술상 연예예술인협회 김삼종 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도 올해 문학집중의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출향시인 겸  화가 김종 씨와 연극협회 송영수 씨, 미술협회 김춘식 씨, 나주예총 6대 회장인 정찬숙 전 회장이 한국예총회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음악협회 곽수식 씨와 사진협회 이정구 씨가 전남예총회장 공로상을, 사진협회 양성근 씨와 연극협회 임광민 씨가 한국예총 신진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사진으로 살펴보는 2009 나주 예술인의 날

 

예술가들의 심장소리는 창작혼으로 언제나 가득 차 있다.

오늘의 예술인들이 있기에 시대가 변해가는 모습에 따라 나주가 있지 않나 싶다.

그 예술인들이 더욱 더 훌륭해 보이는 순간,

2009년 한해를 더욱 빛나게 했던 문화 예술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그들의 예술혼에 박수를 보내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고의 공연과 시상식이 결합한

울트라 슈퍼 어드벤처 시상식 현장 속으로~~

 

나주시 여성담당 최안순 님, 전숙 시인, 김종 시인, 아동문학가 정무웅 님

 

첫번째 분은 모르는 분, 

대상 수상자 김노금 님의 동생이자 호호아짐의 친구인 김선영과 그 친구 김양미,

김양숙 권사님, 김수정 권사님<왼쪽부터>

 

 

문화예술상 대상 수장자인 김노금 씨와 지인들

 

 

나주연예예술인협회 색소폰 앙상블팀의 축하공연

- 엘빔보, 엘카디오 - 


 

 지역 예술인의 자녀 가운데 그 재능과 가능성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몇몇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장학회를 설립했다.

나주예총 장학회 회장인 임종출 나주예총 고문이

정보람(나주고)양과 김진웅(문성고)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나주시장 표창을 받는 나주국악협회 정덕순<왼쪽>씨와 미술협회 최대원<오른쪽>씨

시상은 나주시장 권한대행 이광형 부시장을 대신해서 고구려대학 임채규 학장이...

 

 

한국예총 전라남도연합회장 공로상을 받는

음악협회 곽수식 씨와 사진작가협회 이정구 씨

시상은 한국예총 전라남도연합회 하철경 회장이...

 

막간을 이용한 축하공연

Go art 뮤지션스 소프라노 박지영 씨의 무대

 

 

한국예총회장 공로상

2009나주 문학의해 조직위원장 김종 씨<맨 오른쪽>와 미술협회 김춘식<왼쪽에서 두번째>,

연극협회 송수영 씨<왼쪽에서 세번째>, 나주예총 6대회장 정찬숙 나주예총 고문<맨 왼쪽>

 

 

김종 씨는 2009년 나주문학의 해에 조직위원장,

여름으로 떠나는 신나는 예술여행-솔향기사이로- 추진공동위원장

김춘식 씨는 1986년 전남 무형문화제 제14호로 지정돼

오늘날까지 나주소반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나주소반의 특성과 전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극배우 송수영 씨는 나주지역 공연예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후배 연극인들의 연극지도와 연출을 통해 중앙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

또한 나주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레퍼토리 작품 ‘피고지고 피고지고’에서 국전 역을 맡아

전남연극제 대상 수상의 견인차 역할.

정찬숙 씨는 나주예총 6대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회원단체간의 화합과 나주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

시상은 한국예총 신우철 부회장(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하고 있다.

 

   

나주에 가면

                                 시 / 전숙

                                                     낭송 / 김유라(연극인)  

 

어쩐지

할머니의 그것처럼 부드럽게 늘어진 설움이

외손주의 그것처럼 순하고 달콤한 웃음이

동구 밖까지 마중 나와 있을 것만 같아서


역에서 내리면

버들이처럼 살가운 친구가

버들잎 띄운 물 한 대접

반가움으로 받쳐 들고 서 있을 것 같아서

 

쪽물처럼 물색 깊은 연인이

영원처럼 기다리고 있을 것도 같아서


내가 넉 잠 쯤 잔 누에라면

푸른 잠에서 깨어날 때

뽕잎의 통통한 향기가 코끝에 살랑일 것도 같아서


그곳에 가면

초조한 그림자도

되운 한숨도 모두 느리고 연해져서

 

아무데서나 포로롱 풋잠에 빠지고

내 평생의 눈물을

제 한 몸에 다 받아 마신 영산강

 

그 서늘한 어깨에 기대어

뜨거운 이마를 식히면

배꽃처럼 순결한 꿈을 꿀 수 있으리라

 

어린 대나무로 엮어 만든

작은 평상이 놓인

정자나무 그늘 같은

아직 나주라는

흘러내리듯 수릇한 그리움이 있어

나는 오늘 먼 길을 떠나리.

 

 

 

 

 신진예술가상 수상자들 

전통건축예술부문 조충덕 씨, 사진부문 양성근 씨

연극부문 무대예술부분 양준호씨와 임광민 씨<오른쪽부터>

시상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목포예총 임점호 회장이...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자 한국예총 신우철 부회장,

한국예총 전라남도연합회 하철경 회장,

나주예총 김진호 회장과 전라남도 문화관광과 문동식 과장<왼쪽부터>

 

문화예술상 심사위원들

 

       사랑이 향기를 만든다
                           

                          시 /전숙  낭송 /임은희(연극인)                         

 

그리는 마음이 발원하면 꽃이 먼저 안다
무연히 걷다가
확 
잡아끄는 향기가 있다면 그대의 눈먼 사랑이다


그러나 한낮의 햇살처럼 서두르지 말 것
너무 뜨거운 고백은 데이고 말지


뜨거울수록 서서히 불어가면서
한 모금씩 사랑을 적시다보면
꽃은 발가락매듭이 가려워지기 시작하고


이내 말초혈관마다 소곤거리고
눈물샘 어디쯤 그렁그렁한 샛강이 솟아나지


여름을 연모하는 꽈리나무처럼
푸른 심장이 붉게 타들어 가면
꽃은 반딧불처럼 문득 눈이 밝아지고
그리움이 이슥하도록 제 향기를 짓는단다


지금 그대 후각세포에 누군가의
향기 한 올 머금었으면
그대에게 스며들기 위해
오아시스도 없는 저 멀고 먼 사막의
팍팍하도록 알밴 모래언덕을
풋사과 같은 맨발로 건넌 줄 알아라


혹여 그대의 사랑에 닿자마자
지친 꽃이 이미 스러졌더라도
그대여
사랑이 찾아왔던 추억만은
즐겨 읽는 시집 갈피에 말려두기를


무심코 책을 펼칠 때마다
귀 떨어진 마른 향기 한 장
뜨거운 가마솥에서 예닐곱 번
볶이고 비벼댄 찻잎처럼
그대 젖은 가슴에
깊숙이 우러날지도 모르는 일
사랑이 향기를 만든다

 

 

 

  예술문화상 문학상부분 전숙 씨<맨 오른쪽> 

예술문화상 사진작가상 김만복 씨<왼쪽에서 세번째> 

예술문화상 미술상 추금숙 씨<왼쪽에서 두번째>

예술문화상 연예예술상 김동휘 씨<왼쪽에서 네번째> 

예술문화상 연극상 김유라 씨<맨 왼쪽> 

시상은 나주예총 임종출 감사.

  

 

영광의 수상자들

 

문화예술상 대상 김노금 씨.

김노금 씨는 아동문학작가로서 많은 문학집을 발간하였을 뿐만 아니라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장군’ 문학집을 발간해

이순신 장군을 도와 거북선을 만든 

나주인 나대용 장군을 세상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 창작활동의 열정은 후배 예술인들 및 선배예술인들의 귀감이 됐을 뿐만 아니라

나주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시상식 후 부군인 김재준 장로와 함께한 김노금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