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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교회 “사랑의 연탄불을 지펴요”

by 호호^.^아줌마 2010. 1. 9.

 

나주교회 “사랑의 연탄불을 지펴요”

성탄절 연탄나누기 성금 574만원 ‘십시일반’

다문화가정·불우이웃 83가정에 연탄·쌀 배달


나주교회 최태훈 목사가 연탄배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태훈 목사는 혹한이 몰아치는 지난 6일 나주시 중앙동 박 모(65)씨 가정을 찾아 연탄을 직접 전달하며 격려했다.


나주교회는 이날 나주시에 의뢰해 생활이 어려운 가정 가운데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44가정을 소개받고, 아울러 나주교회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39가정 등 전체 83가정에 연탄과 쌀을 배달하며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나주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성탄절에 교인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한 장 기부하기운동을 펼쳐 총 574만3천원의 성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탄을 전달 받은 박 모(65·나주시 중앙동)씨는 "집 한 칸 없이 셋방살이를 전전하다 몇 달 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403원 하던 연탄값이 갑자기 489원으로 뛰어올라 최소한의 난방만 하고 지내던 중에 연탄이 늘었으니 오늘 같은 한파에 마음 놓고 연탄 불구멍을 열어놓을 수 있겠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현장을 찾은 최태훈 목사는 "교인들이 연탄 한장 한장에 사랑을 담았다"면서 "비록 춥고 긴 겨울이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라"고 격려했다.


한편, 나주교회는 폭설로 나주지역에 420억원대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2005년도에도 사랑의 연탄나주기 운동을 통해 나주지역 불우이웃과 이재민 가정에 연탄 수만 장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