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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광주·전남 지방대학 '출석만 해도 B학점(?)'

by 호호^.^아줌마 2010. 3. 31.

 

광주·전남 지방대학 '출석만 해도 B학점(?)'

종교중심대 제외한 일반대 중 학점 퍼주기 명신대 1위, 남부대 2위


광주전남지역 4년제 대학의 ‘학점 퍼주기’가 학생들의 질적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나타나 대학 교육체계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A학점과 B학점 남발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중 최고 9명 이상이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와 졸업생 졸업평점평균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 전남지역의 경우 영산선학대나 광신대와 같은 일부 종교 중심 대학을 제외하고는 일반 대학 가운데 명신대가 가장 학점 남발이 심해 A학점이 절반이 넘는 등 A, B학점이 무려 93.1%에 달했고, 이어 남부대도 A학점이 46.4%, B학점이 35.7%로 모두 82.1%로 나타났다.

 

전남대도 그동안 A학점 최고 35% 이내, B학점도 최고 35% 이내 주는 것을 원칙으로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실제 결과는 A학점이 41.3%로 무려 6.3%포인트나 초과했다. 전남대측은 공과대의 실험실습과목 등 일부 절대평가 과목이 있어서 높은 비중을 보인다고 밝혔지만 결국 상대평가 과목에서 최고한도까지 교수들이 학점을 ‘남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대도 지난해까지 A학점 30%, B학점 50%까지 줄 수 있도록 했으나 겨우 이 범위 근사치에 달하고 있다. 조선대는 올해부터 A학점은 25% 이내로, B학점을 45% 이내로 제한하여 학점을 강화하였으나 사회적 통념으로 볼 때는 아직도 학점 거품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각 대학마다 내세우는 학점 기준은 A+가 95-100점, A가 90-94점, B+가 85-89점, B가 80-84점으로 기준을 정하고 있어 광주 전남지역 대학생의 70% 이상이 B학점 이상이라는 높은 점수는 성적 무관심 대학생 계층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출석만 해도 B학점 이상을 취득할 수 있는 거품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이라는 여건 때문에 졸업생의 취업을 이유로 지역 대학들마다 이처럼 학점 거품이 나타난 것 같다”면서 “우선 ‘취업’이라는 현실 때문에 기업에 서류라도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으나 그것이 오히려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는 풍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의 교과목 전체 학점분포

구분

학교

A학점비율

B학점비율

AB학점합계

1

영산선학대학교

62.6 

30.6 

93.2

2

광신대학교

57.5 

24.7 

82.2

6

명신대학교

53.5 

40.6 

93.1

25

호남신학대학교

47.8 

28.6 

76.4

32

남부대학교

46.4 

35.7 

82.1

44

호남대학교

44.2 

35.3 

79.5

45

목포가톨릭대학교

44.0 

40.1 

84.1

58

순천대학교

42.1 

36.9 

79.0

67

전남대학교

41.3

32.1

73.4

73

동신대학교

40.6

35.7

76.3

112

대불대학교

37.4 

38.2 

75.6

135

광주여자대학교

35.5 

52.7 

88.2

144

목포대학교

34.7 

39.1 

73.8

149

광주대학교

33.9 

41.1 

75.0

173

광주가톨릭대학교

31.6 

43.8 

75.4

178

조선대학교

30.4 

46.0 

76.4

186

목포해양대학교

27.5 

43.4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