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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 세 번째 정기연주회

by 호호^.^아줌마 2010. 7. 25.

◇전주와 나주의 동질성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24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삼복더위 씻어준 한여름음악회 ‘성황’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 세 번째 정기연주회

24일 전주·나주 동주(同州)도시 문화교류 일환으로


한여름의 땡볕이 맹위를 떨치는 지난 주말 오후, 국내 유일의 색소폰과 리듬악기 연주자 70인으로 구성된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가 청량감 넘치는 음악으로 7월의 무더위를 씻어주었다.

 

나주연예예술인협회(지부장 김관선) 주최로 지난 24일 오후 5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로 마련됐다.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는 전라도의 근본을 이루는 전주와 나주의 역사와 전통을 서로 교류하며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해가자는 의미에서 지난 2006년 6월에 출범한 전문악단.

 

영국 왕립음악대학교 출신 오영완 씨의 지휘와 최한아름 양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경쾌한 행진곡으로 귀에 익은 ‘엘 타이거’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정지용 시인의 ‘향수’와 이 지방에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팝가수 박소영 씨가 ‘거위의 꿈’과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경기민요 국악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고금성 씨가 창작 국악가요인 ‘배 띄워라’와 ‘진도 아리랑’으로 구성진 민요가락의 진수를 들려주었다.

 

2부에서는 강백천류 대금산조 전수자인 국악인 조철현 씨가 7080세대들에게 익숙한 ‘별이 빛나는 밤에’ 주제곡과 이스라엘 히브리민족의 민속음악인 ‘하바 나길라’를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이 지역 나주공고 출신으로 전주시립교향악단 트럼본 수석을 맡고 있는 문정윤 씨가 알샤우스키의 ‘왈츠 아리아 제2번 나의 꿈’을 들려주었으며, 여성4인조 색소폰 댄싱그룹인  ‘뮤즈’가 장윤정의 히트곡 ‘사랑아’와 유명 팝가수 도나 썸머의 ‘핫 스탑’ 등의 합주곡을 선보여 무대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나주연예예술인협회 김관선 지부장은 “역사적으로 나주와 전주는 전라도의 근간을 이루는 동주(同州)도시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두 지역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로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다”고 밝히며 “단원들이 각자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아마추어 음악인들인 만큼 미숙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한 연주활동과 다양한 형식의 문화교류를 통해 두 도시의 역사성과 전통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창단 3주년을 맞는 전라필하모닉색소폰오케스트라는 전주 ‘소리의 전당 모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 송년음악회, 무주반딧불축제 참가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나주공연은 과거 천여 년 동안 호남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온 두 도시의 역사적 동질성을 이어가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