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일사병·탈수 증상 보이면 119, 벌에 쏘였을 때도 119

by 호호^.^아줌마 2010. 8. 8.

◇ 일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폭염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4시 사이 혼자서 농약 살포 등 농사일을 한다거나 체력 소모가 많은 외부활동, 음주 후 차량 내 취침 등을 삼가야 한다.<사진은 본문 내용과는 관계 없음>

 

 

일사병·탈수 증상 보이면 119, 벌에 쏘였을 때도 119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노인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얼마전 순천시에 거주하는 송 모(73)씨가 논에서 일을 하던중 쓰러져 순천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광주에서는 박 모(77․여)씨가 논에서 일하던 중 일사병이 발병해 영광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등 잇달아 70대 노인 2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기상청의 폭염주의보 이상 발령시 노인 일자리사업을 중지토록 수행기관에 통보했으며 방문 건강관리 전담인력 및 노인돌보미들에게 노인 및 만성질환자의 건강 체크, 안부전화 등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폭염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4시 사이 혼자서 농약 살포 등 농사일을 한다거나 체력 소모가 많은 외부활동, 음주 후 차량 내 취침 등을 삼가고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셔 탈수로 인한 증상을 최대한 약화시키고 이상 증상 발견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조기에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하며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119’나 응급의료정부센터인 ‘1339’에 신고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가운데 119구조대에 벌집 제거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 현재까지 벌집관련 출동건수는 총 5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4건)에 비해 약 27%정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들어 도내 하루 평균 30여건씩 벌집 제거요청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추석절이 지나고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방당국이 피해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도에서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가 벌에 쏘여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해남에서도 7월말 연이어 벌에 쏘인 환자가 발생해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최근 벌집제거와 출동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요즘 시기에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유는 비가 내리는 장마철 활동이 억제된 벌들이 화창한 날씨와 기온 상승 등으로 본격적인 번식 및 세력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벌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및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


또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불가피하게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되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고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쥬스를 발라주면 된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혈압이 떨어지므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자세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벌로 인한 피해는 이번 여름철과 다가오는 추석절 벌초시, 그리고 야외활동 및 산행이 증가하는 가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