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이야기

소전 김선회·연당 김연희 화백 나란히 작품전

by 호호^.^아줌마 2010. 8. 29.

 

◇ 소전 김선회 화백의 ‘남녘의 가을Ⅲ(70×70cm)'

 

 

‘바야흐로 남녘의 가을이 익어가다’

 

소전 김선회·연당 김연희 화백 나란히 작품전

9월3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가을을 닮아가는 두 문인화가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전 김선회 화백과 연당 김연희 화백의 작품전이 지난 27일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나란히 열려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작품전은 두 화백의 가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비롯, 소소한 일상에서 대자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두 작가의 개별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놓았지만 어느 한 지점에서는 서로 지향점이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김선회 화백은 이번 작품전에서 ‘남녘의 가을Ⅰ,Ⅱ,Ⅲ’ 연작을 비롯해서 '금천의 봄(70×65cm)', '영산강의 여름(70×140cm)', 그리고 '유년의 기억Ⅰ,Ⅱ(각 20×150cm)' 등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애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회 화백에 대한 시원 박태후 화백의 평을 빌자면, 김선회는 붓을 잡은 지 15년이나 됐으니 무림계로 치면 제법 칼깨나 쓰는 축에 들 것이다. 이 정도 기간이면 제자를 끔찍이 사랑(?)하고 로비 잘하는 스승 만났으면 작가의 대열에 벌써 합류해 각종 대회 심사위원으로 불려 다니며 꽤나 달짝지근한 꿀맛을 볼 터인데 그는 스승을 잘못 선택했다. 한참이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심사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선회는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른 데로 튀지 않고 묵묵히 작업하며 나름대로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최근 그의 작품들 속에서 보여지고 있다.

 

이에 견주어 일찍 글씨부터 시작해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무던히도 열심히 시간과 정열을 아끼지 않은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김연희 화백은 봉황면의 한 시골마을에 봉서재라는 편액을 달고 7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틈틈이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희 화백의 작품들은 익숙한 주변의 풍광과 자연의 한 사물에 특별한 애정을 담아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붉게 익어가는 꽈리를 소재로 한 '가을노래(25×80cm)', 딸기 한 접시의 향기를 그린 ‘향기로워(64×48cm)’, ‘봉서재의 유월(68×45cm)' 등이 그렇다.

 

이번 두 화백의 작품전은 나주라는 공간을 그림과 시로 수놓아가는 두 화백의 진지한 열정과 순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연당 김연희 화백의 ‘향기로워(64×4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