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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죽설헌의 가을...더 늦게 전에

by 호호^.^아줌마 2010. 10. 23.

 

죽설헌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한참전에 찍은 사진인데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다 이제야 올립니다.

즐겁게 들러보시길....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것은

비비추와 인동초

"어솨요!"

 

 

죽설헌체 죽설헌

 

 

엥?

왜요?

간짓대가 닫혀 있으면 주인장이 집에 안 계시다는 뜻이고,

지금은 반쯤 열려있으니 계신모양입니다.

 

 

그런데 이건 또...

아항~ 방문예고는 하셔야죠!

 

 

이 길을 타고 쭈욱~ 들어가면 됩니다.

 

 

 주인장이 어디 계시나...

한참만에 뒷뜰 상사화뜰에 계셨군요.

 

 

 

상사화와 비비추가 또 이렇게 어울리는군요.

 

 

와~

멋집니다.

 

 정말 멋집니다!

 

참 모양도 오묘합니다

 

 

꽃무릇 상사화 사이에 피어난

요 녀석은 또 무슨 꽃일까요?

 

 

죽설헌의 진풍경

질경이길입니다.

밟는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잔디와는 다른 질감이 발바닥을 타고

머리끝까지 느껴집니다.

 

 

시원 박태후 선생이

한장 한장 모아 쌓은 기왓길입니다.

천 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정성을 기울여

한장한장 기왓장 5만장을 쌓으면

무슨 일이 이뤄질까요?

 

선생의 자부심입니다. 

 

파초부인들 납시오!

 

 

노랑연

 

 

이 연못도 시원 선생이 직접 만들었답니다.

그저 물을 끌어들여 연을 심고

노랑창포를 심었답니다.

봄이면 노랑창포꽃 무리가 연못가를 에워싼 모습이

기가 막히답니다.

 

 

 

 

고마리꽃과 쑥부쟁이

 

 

댕댕이꽃?

궁궁이꽃?

바로 요런 꽃이 죽설헌의 보물들입니다.

 

 

가을이

낙엽되어 내리고...

 

 

백구가 지키는 선생의 집에서는

차(茶)향이 손님의 발길을 불러 모읍니다.

 

 

죽설헌의 가을은

저 호박덩이처럼 소박합니다.

 

 

취재수첩에는

죽설헌의 가을빛과 차의 향기와

죽설헌을 사회에 헌납해

남도의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선생의 의지로 빼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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