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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나는 여전히 성공에 목마르다...남문기 회장

by 호호^.^아줌마 2010. 10. 30.

 

『나는 여전히 성공에 목마르다』의 저자 남문기 씨가 요즘 한국사회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얼마전 지인의 초청을 받고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그의 강연회를 다녀왔다. 사실, 강연회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미국의 부동산회사 CEO이며 한인회 회장이라는 말밖에...

 

그의 강연은 시종 자신감과 열정이 넘쳤다. 100여년 전, 고종에 의해 인천 월미도에서 102명의 조선인이 디아스포라가 되어 미국땅에 건너갈 때만 해도 그들이 250만 인구가 되리라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현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면서 미국 뉴스타부동산그룹 및 부동산경제채널 KNT CEO인 남문기 씨.


1982년 1월, 안정된 직장을 과감하게 떠난 뒤 300달러만 들고 도미, 우연히 만난 주한미군 출신의 톰 파머 사장(CNP 메인테넌스사)의 도움으로 빌딩청소부가 됐다.


6개월 만에 청소의 달인이 되었고, 3년 6개월 만에 톰 파머의 CNP를 최고의 청소회사로 성장시켰다.


그 후, 미국 경제의 지휘자는 부동산업이라 판단, 부동산업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으며, 1년 만인 1988년에 뉴스타부동산 그룹의 모태인 Realty World Newstar를 출범시켰는데, 뉴스타부동산은 폭주기관차처럼 성장했고, 불과 20년 만에 미국땅 곳곳에 20여 개 계열사, 40여 개 지사와 수조 원 대의 매출 규모를 이룬 한인 최대의 미국 부동산그룹이 되었다.

 


다음은 남문기 회장의 강연내용이다.


“나는 여전히 성공에 목마르다”


5년 전쯤, 한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대학교의 요청을 받고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강의를 마친 뒤 한 수강생이 내 이야기가 자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전화를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내 휴대폰은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기에 필요하다면 괜찮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주소록을 내게 보여줬다.


그런데 목록에 나와 있는 이름들이 하나같이 특이했다. 잿빛하늘, 여름바다, 푸른사과 등과 같은 단어들이었다. 그런 식으로 특징이나 이미지를 이름처럼 기록하여 쉽게 기억하는 모양이었다. 그는 내게 성공, 희망, 도전, 열정 등을 보여주며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었다.


나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빼고 나머지 세 단어 중 어느 것이어도 좋다고 말해주었다. ‘성공’을 제외한 것은, 그것이 아직 내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금의 실적도 애초에 내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에 비하면 결코 작은 것은 아니지만,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300달러를 들고 미국 땅에 발을 디뎠던 이후로, 회사 매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정도면 미국 내의 소수민족으로서 주류사회와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규모다. 성공이라 말해도 크게 민망할 것은 없다. 하지만 아직 내 꿈을 완전히 이루기에는 갈 길이 멀다. 나는 성공에 대해서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에 뉴스타 그룹 지사를 출범시키는 일을 이루었으나 이것도 아직 완전한 성공은 아니다. 한시도 조국을 잊은 적이 없는 나로서는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사업의 출발점에 선 듯한 기분을 느낀다. 내가 없던 20여 년 동안 사회 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었을 터이지만, 뉴스타부동산 그룹 본사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하여 성공할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니 열정이나 도전처럼 희망적인 이미지이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열정과 희망과 도전으로 이루어진 내 이민 생활을 담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사회 시스템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일하면, 어느 단계까지는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사회의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성공해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하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한인들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나와 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부동산은 꼭 갖추어야 할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 덕분에 오늘날의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그룹도 있을 수 있었다.


내 이야기는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열정적으로 신나게 세상에 도전한 남문기 스토리다. 부동산중개사도 많고, 보통 사람들도 웬만한 부동산 전문가를 뺨칠 정도로 부동산에 대해 해박해진 시대에 결국 부동산으로 성공한 이야기 하나를 추가한 셈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이는 강연이 끝난 뒤 남문기 회장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남 회장의 책을 읽고 삶의 좌표를 삼게 됐다고 한다.

그냥...

나는 아, 이런 인물도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세계한상문화단 회장인 전남대 임채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