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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바람 잘 날 없는 영산포홍어 육성사업

by 호호^.^아줌마 2010. 11. 2.

전통숙성 영산포홍어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계속되는 내홍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칫 사업비 반납이라는 자충수를 둘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사진은 본문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바람 잘 날 없는 영산포홍어 육성사업

 

이번엔 단장 가족 사업체 참여 문제로 설왕설래

사업단 “다분히 정치적”, 시 “정치논리 사실무근”


지난 2008년 사업 선정 이후 최근까지 이렇다 할 사업성과를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영산포홍어 향토산업육성사업이 이번에는 사업단 관계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 참여문제로 구설을 앓고 있다.

 

최근 나주시 홈페이지에 영산포홍어육성사업단(단장 이재창, 고구려대 교수)이 입주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사무소가 이재창 단장의 부인 소유일 뿐만 아니라 사업단에 지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ㅈ식품 역시 이 단장의 부인이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사무국장 선임과정에서도 단장의 친구로 알려진 인사가 선임돼 말썽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가족중심으로 사업단을 운영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최근 제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으며, 사업단 이사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사업단 관계자는 “사무실은 이 단장의 지인으로부터 명의를 빌려달라는 청을 받고 부인이름으로 등록만 한 것이며, 사업단 사무실로 쓰자는 제안도 이 단장이 아닌, 홍어연합회 대표들의 제안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ㅈ식품는 건물 실제 소유자인 나 모 씨와 이 단장의 부인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ㅈ식품은 이 단장의 부인과 나 모씨. 그리고 공동대표인 나 모씨의 아들이 감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류상의 회사인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사업단 참여요건이 되는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홍어사업단이 사업추진 주체와 사업내용 등을 두고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업단 안팎에서는 전임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사업단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두 번의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연구지원 위주가 아닌 실질적인 홍어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변경하는 데 합의해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며, 사업운영에 있어서 정치적이 의도가 개입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통숙성 영산포홍어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전체 사업비 30억 원(국비 15억, 도비 1억8천, 시비 10억2천, 사업자부담 3억)을 들여 올해부터 3년 동안 추진된다.

 

하지만 올해 국비 8억이 지원됐지만 아직까지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모니터링을 통해 부진한 지자체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비 예산 삭감 등 패널티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이번 사업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