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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의회 의정비 20% 인상 ‘확정’

by 호호^.^아줌마 2010. 11. 2.

나주시의회 의정비 20% 인상 ‘확정’

올해 2,952만원에 내년 3,266만원으로

 

나주시 의정비 심의위원회(위원장 최일봉)는 지난 29일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11년도 의정비를 올해 2,952만원에 내년 3,266만원으로 20% 올리기로 했다.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지난 29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2011년도 지방의원 의정비 지급기준액 결정을 위한 주민의견수렴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의 주제는 주민 의견수렴 공청회였지만 정작 주민은 10명도 참석하지 않은 공청회로 시의원과 언론사, 일부 공무원들만이 참석해 썰렁하게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에서 의정비 인상 반대 발표자로 이승헌(나주풀뿌리 참여자치)씨와 정문찬(영산강환경연대)씨가 나서고, 찬성 발표자는 당초 임연화 나주시의회 의원과 김희송(남평)씨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공청회 1시간여 전 임연화 의원이 참석불가를 통보하면서 갑자기 김재구씨로 교체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염행조 위원이 진행을 본 가운데 찬성 측 발표자로 나선 김재구씨는 “정치인도 생활인이고 직업인데 봉사와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의정비 현실화를 통해 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희송씨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의정비가 낮으면 양심적인 직무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의정비를 인상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대 패널로 나선 이승헌씨는 “의정비가 적다는 것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6대 의회 의원들의 업무역량 평가의 지표도 없이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내년 10월로 의정비 심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문찬씨 또한 “인상에 대한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와 발표자 상호 질의답변이 끝나고 시민 질의 답변이 이어졌다.
시민 김양순(금계동)씨는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이나, 현장활동을 보면 직업인으로서 철저하게 의정활동을 하는지, 아니면 본인 처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의원활동이 이권개입이나 개인 처세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정 활동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주민 공청회에서는 의정비 인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당일 공청회가 끝나고 심의위원회를 열어 20% 인상을 확정했다.


염행조 위원은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보다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공청회에서 주를 이뤘다”며 의정비 인상의 격렬한 반대가 없다면서 “설문조사에도 인상 의견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공청회 후 22명이 답변한 설문조사에서 2,942만원이 적정하다고 답변한 사람이 9명이고 20% 인상이 7명, 10% 인상 1명, 5% 인상 2명으로 나왔으며, 5% 인하가 2명, 10% 인하 1명으로 조사됐다.


나주시는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결정한 2011년도 의정비에 대해 오는 12월 나주시 조례 개정을 통해 2011년부터는 올해 2,952만원에 내년 3,266만원의 의정비를 받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의정비 심의위원회의 비공개 구성에 대한 지적과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되지 않은 채 절차를 위한 요식행위였다는 비판의 글들이 올라오는 등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나주뉴스 박선옥 기자>

 

 

◇ 나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개최한 주민 공청회에 정작 주민이 빠진 채 썰렁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