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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경찰 나주시청 압수수색에 행정은 아노미상태

by 호호^.^아줌마 2010. 11. 15.

 

 

경찰 나주시청 압수수색에 행정은 아노미상태

전남지방청 ‘물품구매비리’ 시 컴퓨터·서류 압수

새해예산안 작성 등 현안 쌓아둔 채 ‘발만 동동’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행정의 주요 전산자료가 모두 경찰의 손으로 넘어간 나주시가 새해 예산안 작성 등 연말현안을 앞에 놓고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책임부서에서는 “전임시장 때 일어난 일”이라며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나주시 공무원들의 물품구매 비리와 관련해 지난 1일 시청 27개 과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30대와 관련 서류 등 과일박스 5상자 분량을 압수한 데 이어 이튿날 남평읍 등 5개 읍·면·동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 압수자료들은 각 실과소의 회계 및 서무자료들로 연말 추경과 새해 예산안 작성 등 행정의 핵심자료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는 대체 컴퓨터를 투입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사선상에 오른 공무원들은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 좌불안석인 모습들이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사무용품 구입 비용을 부풀려 차액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사무용품 구입 예산이 시청 각 실과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압수수색 범위 대상을 전 부서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광주경찰청 수사2계도 나주시가 직영하고 있는 나주배농특산물판매장 직원들이 배 판매 수익금을 전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7~8명에 이르고, 6급 이상 간부도 2~3명 포함된 것으로 보고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임의 제출한 서류의 판매대금이 일치하지 않아 공무원들의 줄소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시청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전임시장이 소송과 재판에 휩쓸려 행정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한 상태에서 끝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자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고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공직비리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그동안 나주시 감사시스템이 ‘뒷북감사’에 ‘제 식구 감싸기’로 진행되면서 나주시 전체적으로 공직비리 온상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며 감사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