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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사랑양념 듬뿍 넣어 행복 버무려요”

by 호호^.^아줌마 2010. 12. 16.

◇ 다문화가정주부들을 위해 마련한 남도김치 담그기 행사에 나주시다문화가정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행복을 버무렸다.

 

 

“사랑양념 듬뿍 행복 버무려요”

 

나주뉴스·고아트사업단 다문화가정 초청 김장잔치

  김치 없인 못 사는 나주댁들, 아직 손맛내기 어려워

 

“다른 나물반찬이랑 국은 만들 수 있겠는데 김치는 아직 못 담그겠어요. 양념 만드는 것이 어려워요. 이번에 확실히 배워서 내년에는 꼭 제 손으로 김장을 할 거예요.”

 

올해로 나주댁이 된 지 18년째인 베테랑 주부 산산윈(45·나주시 대호동)씨는 한 끼도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한다면서도 김치 담그기의 비법만큼은 터득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한다.

 

동장군이 제법 위세를 부리던 지난 11일 오전, 나주의 전통가옥 ‘예향’ 앞마당에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젊은 주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나주교회에서 운영하는 ‘나주시 다문화가정을 사랑하는 시민모임(대표 류창석)’의 회원들로 나주뉴스와 예비사회적기업인 ‘고아트문화사업단’이 다문화가정주부들을 위해 마련한 남도의 전통 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신방을 차린 지 한 달째인 이종표(37·금천면 고동리)씨와 아내 차이원(21·캄보디아 출신)씨. 신랑이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주말부부로 지낸다는 두 부부는 황금 같은 주말을 잠시라도 떨어져있을세라 나란히 김치를 담그며  더 없이 다정한 잉꼬부부의 모습을 과시했다.

 

연극 ‘김치’를 공연하며 누구보다 남도 김치에 대한 자부심과 가능성을 자랑하는 나주예총 김진호 회장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선보이며 “남도김치의 자랑은 좋은 재료와 주부의 손맛도 중요하지만 겨우내 가족들이 먹을 양식이라는 생각으로 배춧잎 하나하나에 정성을 버무려 넣었던 어머니들의 사랑과 정성이 맛의 근본”이라는 특유의 김치론을 폈다.

 

이날 다문화가정주부들과 직접 김치를 담그며 우의를 다진 주부 노영미(44)씨는 “나주 토박이 주부들도 김장을 담그는 일이 보통일이 아닌데,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직접 김장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김장담그기 체험을 통해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어엿한 나주의 주부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절임배추와 양념은 고아트문화사업단에서 준비했는데

황태머리를 고아 만든 육수에 홍갓을 썰어넣어 만든 양념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냈다.

 

 

 수줍은 아내, 싱글벙글 새신랑

 

신방을 차린 지 한 달째인 이종표(37·금천면 고동리)씨와

아내 차이원(21·캄보디아 출신)씨.

 

신랑이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주말부부로 지낸다는 두 부부는

황금 같은 주말을 잠시라도 떨어져있을세라

나란히 김치를 담그며  더 없이 다정한 잉꼬부부의 모습을

과시했다.

 

 

 

 

김치 담그는 틈틈이 추억을 남기는 아줌마들

자, 다같이 김치하세요 "김치~^^"

 

 

마당에서 김장을 담그는 동안

가마솥에서는 하얀 쌀밥과 돼지고기가 익어가고 있다. 

 

 

막 버무려낸 김장김치와

막 익혀낸 쌀밥에 돼지고기 한점...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낸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수저, 젓가락이 필요있나?

하나님이 주신 손가락이 있는데...

아줌마도, 아저씨도

양복 입은 신사양반(나주시 이재승 문화예술팀장)도

맛나게 드시고 계시군요.

 

 

 

올해로 나주댁이 된 지 18년째인 베테랑 주부 산산윈(45·나주시 대호동)씨.

4년 전 처음으로 김장을 했는데 아직도 다 못 먹고 있단다.

'양님(양념의 전라도말)'이 아까워서 못 버린다는 산산윈 씨는

 한 끼도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한다면서도

아직까지 김치 담그기의 비법만큼은 터득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한다.

  

 

 

연극 ‘김치’를 공연하며 누구보다도

남도 김치에 대한 자부심과 가능성을 자랑하는

나주예총 김진호 회장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선보이며

“남도김치의 자랑은 좋은 재료와 주부의 손맛도 중요하지만

겨우내 가족들이 먹을 양식이라는 생각으로

배춧잎 하나하나에 정성을 버무려 넣었던 어머니들의

사랑과 정성이 맛의 근본”이라는 특유의 김치론을 폈다.

 

 나주 김치맛의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홍갓에 있다.

그 옛날 영산강 둑에 가면 홍갓이 지천으로 자라나

비료포대에 하나 가득 캐와서 김치를 담가먹곤 했는데...

 

 숨쉬는 옹기

 

 

예향 나주의 전통미가 살아 숨 쉬는 집 '예향'에서

이웃사랑, 가족사랑의 정이 더욱 깊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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