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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여행기

금성산 물놀이장 개장에 경현동 '몸살'

by 호호^.^아줌마 2011. 8. 1.

◇ 경현동 주민들이 금성산 물놀이장 개장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마을 입구에 과속방지턱과 공중화장실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행정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금성산 물놀이장 개장에 경현동 '몸살'

 

주민들 공중화장실 설치 요구에 “땅 희사하면...”

마을입구 과속방지턱 요구도 “여름한철 장산데...”


금성산 계곡 생태물놀이장 개장으로 경현동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정이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현동 주민들은 최근 금성산 물놀이장이 개장되면서 크고 작은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공중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나 모(59)씨는 “금성산 등산객들이며 물놀이장을 찾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찾다가 없으니까 개천가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있어서 우산각에 앉아 있으면 냄새가 지독하다”고 말했다.

 

황 모(82)씨도 “지난 5월에 민원실에서 시장과 민원인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하고 공중화장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더니 시장이 ‘마을에서 부지를 희사하면 공중화장실을 지어주겠다’고 답변을 하더라”며 “마을사람들이 자기집 화장실 놔두고 공중화장실 쓸 것도 아니고 마을을 오가는 외지 사람들이 필요로 해서 지어달라는 건데 공(公)과 사(私)도 구분 못하는 것이냐”며 언짢아했다.

 

또 다른 주민 박 모(54)씨는 “최근 물놀이장을 찾는 차량들이 마을입구를 과속으로 지나다니고 있어 노인들이나 아이들이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며 과속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여름 한철만 이용하는 물놀이장이라 미처 주민들이 불편을 생각지 못했다”며 “내년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현동 주민들은 “마을 노인들이 사용하는 경로당이 지은 지 2년도 안 돼 지붕에서 비가 새는데도 수리를 해줄 생각은커녕 해마다 하천점용료를 받고 있다”며 나주시의 복지의식도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