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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느낌...이성복

by 호호^.^아줌마 2012. 4. 1.

  느 낌 

            

                                               이성복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 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꽃나무에 꽃이 질 때

느낌은 그렇게 지는가

 

종이 위의 물방울이

한참을 마르지 않다가

물방울 사라진 자리에

얼룩이 지고 비틀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시인 이성복 문학과지성 시인선 86 <그 여름의 끝>

1952년 경남 상주 출생. 서울대 및 동 대학원 불문과 졸업. 1977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남해 금산》 등이 있다. 제2회 수영문학상 수상, 제4회 소월문학상 수상.

 

글씨쓴이 강병인

글씨 예술가. 호는 영묵永墨.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시킨 캘리그래피손 글씨 디자인를 통해 한글이 가진 글꼴의 예술성과 우리말의 의미와 소리, 쓰임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한글 디자인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참이슬', '화요', '산사춘' 등의 상표, 영화 제목 <의형제>, 드라마 제목 <대왕 세종>, <엄마가 뿔났다>, <공주의 남자>, <천일의 약속> 등과 서울시 표어슬로건, 서울시 '동대문구', '중구' 상징물CI 등이 있으며, 숭례문 복원 공사 가림막에 사용했던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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