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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이야기

4·11총선 첫 주말유세전 ‘총성 없는 전쟁’ 방불

by 호호^.^아줌마 2012. 4. 6.

4·11총선 첫 주말유세전 ‘총성 없는 전쟁’ 방불

 

 

나주·화순 후보들 재래시장 돌며 불꽃 튀는 설전 펼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후보자들의 첫 주말 유세는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29일 나주목사고을시장과 31일 영산포장, 그리고 1일 남평장으로 이어지는 나주·화순 선거구 후보들의 유세전은 후보들이 짧은 선거운동기간의 만회를 위해 후보자는 물론 선거운동원들의 설전으로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몇몇 후보의 경우 지역개발에 대한 정책과 현안에 대한 대안제시 보다는 상대후보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배기운·최인기 후보…KTX 나주역 경유, 재산증식 놓고 ‘창과 방패’

문종안·전종덕 후보…교육문제·농촌문제 전문가 식견으로 해법 제시

 

◇ 기호1번 새누리당 문종안 후보

 

기호1번 새누리당 문종안 후보는 특정 정당에 편중된 지역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광주에 8명, 전남 12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한쪽 정당에 쏠려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며 “나주·화순에서 나주출신 후보가 3번이나 12년을 번갈아가며 국회의원을 계속해 왔으니 이번만은 화순에서 나온 사람에게도 국회의원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후보는 지역공약과 관련해 “나주는 혁신도시를 완성해 공기업 모두를 이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영산강 살리기 후속사업을 마무리 해 인구를 증가 시키겠다”고 밝혔다.

화순에 대해서는 “생물의약 산업과 관광 산업을 활성화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교육행정 경험을 최대한 살려 명품교육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 확보에 주력하겠으며, 지역의 인재들이 앞으로 지역발전의 주역들이 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의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특수목적고와 이공계 대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재정확보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주장했다.

 

 

기호2번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

 

 

공천을 받고도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호2번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는 공천경쟁자였던 박선원 전 청와대안보비서관을 선거대책상임위원장으로 삼아, 중앙당의 지원사격과 신정훈 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치분권연대 등 연합작전을 펼치고 있다.

 

배 후보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재산증식 의혹으로 파상공격을 날리고 있다.

 

배 후보는 “국회의원 4년 하면서 재산을 62억원이나 늘린 의원이 어찌 지역의 일꾼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재산증식을 위해 지역을 위해 일할 절호의 기회였던 국회예결위 간사직을 내동댕이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후보는 “이번 총선은 연말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정권을 탈환하는 역사적인 사명을 갖고 있는데 신한국당을 시작으로 양지만을 쫓아 갈지자 행보를 해 온 무소속 후보는 결코 역사적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최 후보를 겨냥했다.

 

배기운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나주 중심상권의 리모델링 적극 지원하고, 구도심권의 균형적인 개발을 유도하며 나주읍성권, 영산포 근대도시권, 영산강 고대문화권을 체험과 스토리 중심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지역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물의약 메디컬 관련 우수 연구기관 및 기업체 유치로 의료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전대의대 조기 이전 건립 및 전남대 의·생명과학 융합센터 건립, 국립 노화종합연구소 건립”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기호4번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

 

 

기호4번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는 이번 총선을 낡은 정치세력을 청산하고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교두보를 쌓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이번 총선은 수많은 고통을 안겨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엄중히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나아가 12월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국가이 주인이 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 후보는 최인기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돈봉투사건까지 야기했던 후보가 공천경쟁에서 탈락하자 지역민들이 뽑아준 시도의원들을 집단으로 탈당시켜 줄을 세우는 등 전형적인 패거리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재산증식, 4대강, 한미FTA문제 등 수많은 사안으로 지역민에게 걱정을 주는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포화를 날렸다.

 

전 후보는 또 “민주당의 구태와 오만이 광주 동구에서는 사람이 죽어가는 일까지 번졌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며 나주화순을 바꾸고 민주당을 바꿔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기호6번 무소속 최인기 후보

 

 

무소속 기호6번 최인기 후보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이 공천에서 나를 배제한 것은 나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며, 나주에도 사람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최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공약으로 KTX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나주를 경유해갈 수 있도록 국토부장관들과 이미 협의를 끝낸 노선안을 민주통합당에서 쫓겨난 지 20일 만에 뒤집은 것은 배기운 후보가 얼마나 무능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민주통합당과 배기운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지역현안사업과 관련해 최 후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이제 겨우 4개 기관이 착공했지만 무능한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면 나머지 공공기관은 언제 이전할지 알 수 없는 일이며, 영산강 통선문 예산 350억원과 또 앞으로 필요한 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은 정부를 장악할 능력이 검증된 최인기 뿐”이라고 자신을 추켜세웠다.

 

최 후보는 재산증식 의혹에 대해 “송월동 최 부잣집 셋째 손자로 태어나 결혼하면서 집도 샀고 예금도 가지고 있었으며 아내도 전북에서 알아주는 부잣집 딸”이라며 ”27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서울 개포동에 아파트와 부동산을 구입했고, 지인이 운영한 신약개발회사에 출자한 주식이 자연발생적으로 증가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재산증식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각종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에서 예금 등을 샅샅이 조사했지만 한 푼도 부정한 남의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명됐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