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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종합사회복지관 희망산타원정대 이웃사랑 ‘출동’

by 호호^.^아줌마 2012. 12. 14.

 ◇ 나주지역 기관 및 잔체 회원들로 구성된 희망산타원정대가 지난 12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순희 어머니,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나주종합사회복지관 희망산타원정대 이웃사랑 ‘출동’

한전사회봉사단 노사 함께 연탄배달 봉사활동 ‘눈길’

 

“우리 순희가 종일 누워 지내는 아이라 잠시라도 불을 끊으면 안 되는디 전깃세도 무섭고, 기름값도 무섭고 겨울만 되면 깝깝하죠. 그런디 이렇게 연탄을 쌓아주시니 올 겨울은 걱정 덜었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나주시 노안면 승촌보 인근 학림마을에 산타모자를 쓴 20여명의 남녀산타가 등장해 마을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들은 순희네 집을 물어 찾더니 곧바로 연탄배달 차에서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최숙자(48)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집 안팎을 다니며 연신 “고맙소” “고맙소” 인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딸 순희(15),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손이 비는 날은 인근 미나리꽝에서 잡일을 도와주며 근근이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날이 추워지면 꼼짝없이 딸의 곁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혼자서는 대소변은 물론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는 딸이 추위를 잘 타 겨울을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난방비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던 터에 어린이재단 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오숙희)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후원물품을 싣고 희망산타원정대가 찾아온 것.

 

이날 오전 출범식을 마친 희망산타원정대는 첫 활동으로 순희네 집을 찾아 연탄 300장과 쌀, 기저귀, 김장김치 등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력공사 나주지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전사회봉사단(공동대표 노현래 지사장·박정인 노조위원장) 12명이 함께 참석해 연탄배달을 도왔다.

 

한전은 올해 연탄 4천장을 나주지역 불우이웃들에게 기탁했으며, 전라남도생물산업진흥재단(원장 심현경)에서 겨울의류를, 코리아팔도영농조합법인에서 오리훈제 200마리, 한국수자원공사 나주수도관리단(단장 임용택)에서 4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주)해농에서 200만원 상당의 식품, 전국주부교실 나주시지부와 송영미 후원자가 후원에 참여했다.

 

한전나주지사 노현래 지사장은 “전국적으로 전력확보 비상령이 내린 상황이라 좀 더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고 서둘러 근무에 들어가게 돼 미안하다”며 “지역사회가 사랑과 정성을 한데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이 연중 계속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2012년 희망산타원정대는 오는 24일까지 나주지역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희망산타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