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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안주용 도의원, “AI비상시국에 골프라니” 박 지사 질타

by 호호^.^아줌마 2014. 2. 18.

“AI비상시국에 골프라니” 박 지사 질타

 

통합진보당 안주용 도의원, 5분발언 막은 의장단 독선 규탄도

 

전남도의회 안주용 의원(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이 박준영 도지사의 부적절한 골프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주용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와 자신의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AI비상에 대한 주민들의 긴장과 가슴 조리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준영 도지사의 한가한 골프장회동이야 말로 전남도민의 뜻과 의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박준영 도지사는 10년의 도지사 경험과 더불어 많은 인생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전남공무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에서 골프회동을 했다는 것은 인간적 도리로 봐도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앞서 박 지사는 지난달 2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여수시 경호동 경도골프&리조트에서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 전남지역에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체 대표 2명 등 3명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해남군 송지면 한 씨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중인 닭과 오리 30만2400마리를 살처분한 날로, 박 지사는 25일 오전 AI차단 방역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전남도지사 특별지시 3호’를 내려놓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비난여론이 일자 전남도 대변인실은 ‘투자유치를 위해 골프를 쳤다’고 해명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골프회동은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이 은퇴자타운 조성을 위해 서울의 지인과 지인이 아는 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이뤄졌다는 것.

 

이에 대해 안주용 의원은 “여수 경도골프장은 이미 지난해 3월 회원제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상태이기 때문에 퍼블릭 전환 후에는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전남개발공사측에서 밝히고 있는바 이는 거짓말까지 한 것”이라고 밝히며 “박 도지사와 함께 골프회동에 참여한 출연기관장들도 도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남도의회(의장 김재무)는 지난 7일 열린 본회의에서 안 의원이 5분발언을 요청했으나 의장단 결의로 이를 누락시킨 데 이어 안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조차 무시한 것으로 나타나 다수당에 의한 전횡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전남도의회 안주용 도의원이 지난 7일 열린 본회의에서 박준영 도지사의 부적절한 골프회동을 지적하는 5분발언을 요청했으나 의장단에 의해 묵살 당하자 반박기자회견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