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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강인규 나주시장 “시민소통 몰러 나간다”

by 호호^.^아줌마 2014. 9. 12.

강인규 나주시장 “시민소통 몰러 나간다”

 

 

20일 봉황면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읍면동 차례로 방문

농업인월급제·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등 공약시행 약속도

 

 

취임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강조해 온 강인규 나주시장<오른쪽 사진>이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읍·면·동 초도순방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봉황면을 시장으로 노안, 세지, 왕곡, 금천을 차례로 순방한 강 시장은 이번주에도 28일 오후 2시 동강면(장소:복지회관), 29일 오전 송월․금남․성북동(장소:나주농협 회의실), 오후에는 산포면·빛가람동(장소:산포면 복지회관)과 영강·영산·이창동(장소:영산포중앙교회)에서 각각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해 나가게 된다.

 

강 시장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농자금과 학자금 마련 때문에 높은 이자와 원금을 갚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을 수확 후에 받았던 벼 판매대금을 매월 나누어서 받는 ‘농업인 월급제’를 약속했었다”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락했을 경우 최저생산비와의 차액을 보전하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와 신선한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로컬푸드’ 공급체계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촌에 중개하는 ‘도농상생일자리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마을공동급식과 공동육묘장, 농기계임대사업소 등도 확대해서 고령화와 부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충을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48개 마을에 마을택시를 우선 운행해서 교통불편을 완화하고, 나주복지재단을 설립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최대한 지원하며, 중학교까지만 해왔던 무상급식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화의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민선6기 나주시의 새로운 비전과 강인규 시장의 포부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동시에, 해마다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초도순방이 속 빈 강정이 되기 않기를 주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21일 금천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원곡3구 주민 박덕귀 씨는 “과거 3명의 민선시장들이 나주광장을 조성한다며 나주대교 일원에 18억2천여만원으로 사들였던 부지가 영산강사업 토취장으로 사용되다 방치되고 있어 농경지로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시장이 찾아올 때마다 건의하고 사정을 해봤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건 없이 수십 년째 농사 한번 못 짓고 방치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현장을 살펴본 뒤 별도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을 뿐 뾰족한 대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번 시민과의 지역출신 도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나주시 간부공무원들이 함께 배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민원 보다는 행정에서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들을 참석자들에게 각본을 써 주고 읽게 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어 빈축을 사기도.

 

토론회 한 참석자는 “지난 7월에 취임한 시장이 당장 나주시가 달라질 것처럼 주민들에게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시정을 파악한 뒤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돼 온 민원사항을 분석하고 제시하는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 시장과의 대화에 주민들은 뜨거운 지역현안을 들고 나오지만 돌아오는 답은 “현장 가보고 검토하겠다”는 답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