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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도로행정 대답 없는 메아리(?)

by 호호^.^아줌마 2014. 9. 12.

나주시 도로행정 대답 없는 메아리(?)

 

금성관길 직선화 요구 주민대화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민원

북망문길 일방통행 해제요구도 가타부타 해법 없어 ‘답답’

 

쭉쭉 뻗은 2차선 도로에서 숲과 철쭉공원이 어우러진 S자형 예술길로 탈바꿈한 나주 금성관길(나주성당~정수루)이 또 다시 직선화 논란에 휩싸였다.

 

나주영재교육원에서 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북망문길 일방통행 해제요구도 어김없이 대두됐다.

지난달 29일 나주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강인규 나주시장과 송월·금남·성북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나주시 도시계획에 의해 개설되거나 지정된 도로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국도1호선 천주교 나주성당 앞 교차로에서 나주시내로 진입하는 금성관길은 나주시가 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10여년 전 동신대학교 이상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조성한 일명 예술길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S자형 도로가 차량통행에 불편을 끼칠 뿐만 아니라 나주시내로 진입하는 대형버스 통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선화를 요구해 왔다.

 

실제로 외지에서 관광버스가 내비게이션으로 금성관을 검색할 경우 국도1호선에서 금성관길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나주교회 앞 사거리에서 중앙로를 거쳐 상가들로 혼잡한 나주로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시내권 교통혼잡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단체장이 지역을 순방하는 자리에서 단골민원으로 직선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선3,4기 신정훈 시장 재임 당시 사매기길(현 금성관길) 곡선도로설계 제안자인 이 아무 씨는 “사매기길은 운전자중심이 아니라 보행자중심의 도로로서, 도시계획도로로는 처음으로 곡선형 도로로 설계해 차량의 주행속도를 낮춰 사고위험을 예방하는 동시에 도로면적 외에 조경, 쉼터공간이 늘어나 정감 있고 쾌적한 원도심, 역사문화도시 나주를 만들어 가는데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주민 윤 아무 씨도 “주변에 넓은 공영주차장을 두고도 좁은 도심도로에 양면주차를 하는 것만 바로잡아도 금성관길의 통행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며 현재의 도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 도로행정에 대한 또 다른 불만은 북망문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 이 아무 씨는 “나주영재교육원에서 현대아파트 앞에 이르는 도로가 15년 넘게 일방도로로 지정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슬럼가로 퇴보하고 있다”면서 “나주시내 도로여건이 달라졌으니 일방도로를 해제하고 양방교행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관련 부서를 통해 도로여건을 살펴본 뒤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곳 역시 매일 아침 등굣길이면 나주중앙초등학교와 금성중·고등학교 등 학생들의 주된 통학로가 되고 있어서 현재의 일방통행에서 쌍방향으로 바뀔 경우 학생들의 보행권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가운데 차량통행로를 두고 좌우에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지만, 이 역시 무단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와 차량들이 뒤섞여 통행을 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데도 나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로불편에 대한 해법을 찾거나, 주차단속과 통행관리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질민원으로 굳어가고 있다.

 

 

 

◇ S자형 예술길 보전이냐, 직선화냐 논란에 휩싸인 금성관길<왼쪽 사진>과 15년 동안 일방통행도로로 묶여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북망문길<오른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