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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의전관행에 울고 환골탈태 선언

by 호호^.^아줌마 2016. 6. 23.

나주시 의전관행에 울고 환골탈태 선언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상조회비로 시장·부시장 ‘금열쇠’ 선물

시장 부인 공무원 대동 행사참여도 다른 지자체에 타산지석

 

나주시가 시장 부인에 대해 과도한 의전관행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데 이어, 시장과 부시장이 간부공무원 상조회에서 고가의 금열쇠를 생일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또 한 차례 사정의 도마에 올랐다.

 

나주시는 올해 초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시장부인이 공무원을 대동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과도한 의전이라 하여 관련 공무원이 경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시장, 부시장이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로 구성된 상조회에서 생일선물로 각각 금열쇠를 받은 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총무국장이 회장으로 있는 간부공무원 상조회는 매월 월급에서 5만원씩 원천징수해서 회비를 모아, 시장에게는 금 열 돈쭝 열쇠를, 부시장에게는 다섯 돈쭝 열쇠를 선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에는 5만원 안팎이던 금값이 18만원을 웃돌면서 고액의 선물로 치부돼 감사에 지적되자 다시 되돌려 주는 해프닝을 빚었다.

 

행정자치부는 해당공무원들에 대해 전남도에 경징계를 요청한 가운데, 전남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일로 판단해 징계를 불문에 부치는 대신 나주시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에 재발방지를 당부하는 공문을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강인규 시장은 지난 17일 나주시의회 본회의와 청내 방송을 통해 공개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인규 시장<왼쪽 사진> 이날 오전 청내 방송을 통해 “지난해 간부상조회에서 생일을 축하한다고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받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행운의 열쇠였다”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특정 개인도 아닌 간부상조회에 돌려줄 수도 없어 주저하다 지난 3월에서야 반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시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시민여러분과 1천여 동료공직자에게 불명예를 안겨드렸다고 생각하여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민간인 신분의 배우자에 대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의전에 대해서도 “이번 지적을 계기로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는 시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청렴의식을 명심하고, 시민의 자존심에 금이 가지 않는 민선 6기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