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맛있는 나주맛집 '그집쭈꾸미'

화끈하게 맛있는 나주맛집 '그집쭈꾸미'

 

박남국 사장 “나주의 맛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

 

 

“나이 마흔 넘어 처음으로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개인사업장으로 식당을 냈지만 나주를 대표하는 맛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늘 연구하며 요리에 임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동네아저씨 박남국(45·나주시 금계2길, 왼쪽 사진)씨가 쭈꾸미요리사로 변신한 지도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나주읍성에서 나고 자라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영암군 금정농협에서 만 14년 동안 근무를 하다 명예퇴직을 한 박 씨는 1년 남짓 실직한 상태에서 요리사라는 직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추어탕집을 내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광주, 담양 등지를 돌며 맛의 비법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쭈꾸미요리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을 하게 돼 본격적으로 쭈꾸미 요리수업에 나서게 됐던 것.

 

그러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치던 7월에 개업을 했다.

 

주변 친지들과 동네주민들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었지만 누구보다도 도움이 되어주었던 고객은 지금 산포면장으로 가 있는 정선영 전 금남동장이었다고 한다.

 

“저는 제 개인사업장을 개업한 것이지만, 당시 정선영 동장님이 ‘동네에 사업체가 하나 더 늘어서 지역경제가 좋아지게 생겼다’면서 ‘돈 많이 벌어서 세금도 많이 내라’며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거기에 지난해 가을 동신대 축제에 출연하기 위해 나주를 찾았던 인기 걸그룹 EXID가 마침 이 집에 들러 쭈꾸미철판요리를 먹고 간 것이 장안에 화제가 돼 지금까지 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박 사장은 개업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말 그동안 식당을 거쳐 간 고객들과 동네주민들을 위해 걸판지게 첫돌잔치를 했다.

 

비록 155m²(47평) 남짓한 작은 식당이지만 이곳이 정규직원 3명, 아르바이트직원 3명 등 7명의 생계를 위한 일터가 되고 있다.

 

“개업하고 한 동안 하루 매출이 2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올해 6월부터 석 달 동안은 많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박 사장.

 

박 사장은 1년 넘도록 쭈꾸미를 연구하다 보니 쭈꾸미가 갖고 있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쭈꾸미는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지방이 1%밖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은 대신 우리 몸에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또 꾸쭈미는 철분과 DHA 성분, 타우린 등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빈혈에도 좋고, 어린이 두뇌발달과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세상의 가장 좋은 약은 음식에 있다는 이치를 깨닫게 됐다는 박 사장은 꾸쭈미 먹물이 항암작용을 하고 위액분비를 도와 치질, 여성의 생리불순, 남성의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 사장은 올 가을 신메뉴로 명태조림을 개발해 냈다.<오른쪽 사진> 물론 거저 배운 것은 아니다. 서울 유명호텔 조리사 경력 30년째인 요리명인을 찾아가 거액(?)의 수강료를 내고 배운 비법이다.

 

낮장사는 주로 식사를 위한 손님이라면, 밤장사는 친구, 친지들과 여유를 갖고 술잔을 기울이는 식탁을 위해 약간은 매콤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러운 명태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요리다.

 

9월에 접어들면서 점점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박 사장은 “나주시청이나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찾아주면 그날은 상당히 수지가 맞는 날”이라면서 “원도심 상가활성화를 위해서 시청이나 공공기관들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말고 원도심 상가를 이용해 준다면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소망도 밝혔다.

 

 

 

“쭈꾸미는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지방이 1%밖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은 대신

우리 몸에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또 꾸쭈미는 철분과 DHA 성분, 타우린 등의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빈혈에도 좋고, 어린이 두뇌발달과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나주 그집쭈꾸미 박남국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