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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최은하 시인 선정

by 호호^.^아줌마 2016. 11. 22.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최은하 시인 선정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지역문단에 기여…시상식 28일 시민회관서

 

 

“고향 떠난 지 예순 세 해가 되고 타향에서 나이가 더해 갈수록 시도 때도 없이 고향이 그리운 이때, 백호임제 선생의 이름을 딴 광영 된 상을 안겨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주시 다시면 출신으로 한국시단에 대부로 손꼽히는 최은하(78, 서울 성동구, 왼쪽 사진)시인이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호임제문학상 운영심사위원회(위원장 김종)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후보로 추천된 아동문학가 겸 수필가 김노금 씨, 나주 출신 나해철 시인과 최은하 시인 등 세 명의 후보를 두고 심사를 한 끝에 최은하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백호임제문학상은 나주시에 거주하고 있거나 나주와 연고가 있는 출향문인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작품집을 발표한 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 해는 지역문인, 또 한 해는 출향문인을 수상자로 한다는 운영내규에 따른 것이다.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최은하 시인은 “어린시절부터 국사시간이나 한국시문학 시간에 배우고 우러르던 백호 선생의 시와 문학세계에 고스란히 매료되어오던 중 백호선생 이름의 상을 받는다는 것은 내 생애의 깊이에서 뜨거운 감격으로 아롱지고 지워지지 않게 각인되리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시인은 나주시 다시면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59년‘자유문학’ 추천으로 등단, (사)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경희대, 서울여대, 숭의여대, 신구대에 출강하며 후진을 양성하며, 경희문학상(제1회), 한국현대시인상(제10회), 한국문학상(제28회), 기독교문화대상(제10회), 성동문학상(제1회), 들소리문학상(제15회)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비바람의 초상’ ‘천년의 바람’ ‘마침내 아득하리라’ 등 20여권이 있으며, 수필집 ‘그래도 마저 못한 말 한 마디’ 등 2권이 있다.

 

최 시인은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고문, (사)국제PEN클럽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평의원)으로 활동하며, 계간 ‘믿음의 문학’ 발행인이다.

 

백호임제문학상은 2012년 제정돼 2013년까지 시상해오던 ‘근재정무웅문학상’을 마중물 삼아, 지난 2014년부터 ‘백호임제문학상’으로 상명을 바꿔 운영해오고 있다.

 

상금과 운영경비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홍어요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산홍가 강건희 대표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학이 살아야 지역문화가 산다”는 기치 아래 5년째 시상금 500만원을 비롯한 운영경비 일체를 지원해 왔다.

 

역대 수상자는 2012년 제1회 근재정무웅문학상에 소설가 이상문 씨, 제2회 수상자 김종 시인에 이어 제1회 백호임제문학상은 소설가 이명한 씨, 제2회 수상자는 전숙 시인이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 시상식을 끝으로 백호임제문학상 운영 주체가 나주시로 넘어가면서 내년부터 나주시가 백호임제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백호임제문학상을 제정,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