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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임30

여성칼럼-우리말의 즐거움 김현임 칼럼… 우리말의 즐거움 김현임 어머니는 자랑스럽게 추억하셨다. 당신의 가슴에 묻은 맏아들과의 마지막이 된 날 아침, 밤새 앓던 네 살바기 아이가 방문을 열고 나와 ‘어머이 날이 참 싸락하네’ 하더라고. 우리 형제 넷을 합쳐도 그 하나만 못할 만큼 영특했다는, 본 적 없는 피붙이의 열꽃.. 2009. 5. 1.
김현임 칼럼...봄날의 시 한 편 여성칼럼 … 봄날의 시 한 편 작년 봄 걸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선물로 들어 온 난유 포장용기인 앙증맞은 크기의 사기 암탉 몇 마리, 그것을 버리기가 아까워 나무로 만든 새집과 함께 매달아 두었다. 오늘 아침 겨우내 묵혀두었던 화단을 손질하던 남편이 희색이 만연해 들어왔다. 남편의 말인.. 2009. 4. 24.
김현임 칼럼...축제 뒤끝 김현임 칼럼… 축제 뒤끝 바야흐로 꽃 피는 4월, 연일 소개되는 내 사는 곳의 축제 소식에 내심 설렜다. 동이 날 만큼이라는 숙박업체의 호황도 반가웠다. 하여 축제 기간 내내 거리를 오가며 받는 교통통제에도 단 한 마디 투정도 한 적 없었다. 떡 벌어지게 차린 잔칫집의 안주인인양 그저 흐뭇했다. .. 2009. 4. 17.
김현임 칼럼...작은 친구들 작은 친구들 생활고에 시달린 주인이 가축 중 하나를 희생시키기로 했다. 냉혹한 처분이 쉽진 않았을 터, 독한 맘을 먹고 맨 먼저 소를 째려봤다. 소가 정색을 하며 자신의 도움이 없으면 주인님 혼자서 힘든 농사일을 할 수 없으실 거라 했다. 이번엔 말을 째려 봤다. 말 또한 당당히 대꾸했다. 자신이 .. 2009.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