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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임30

김현임 칼럼...우리가 어제 우리가 어제 중국의 3대 기서(奇書)는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괴한 것으로 치자면 단연 으뜸인 것이 ‘봉신연의’라고 한다. 관우, 악비처럼 범인(凡人)에서 출발하여 후세인들의 추앙으로 무릇 신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 한 둘이던가. 3천 년 전, 장차 중국의 신으로 봉해질 운.. 2009. 7. 5.
김현임 칼럼… 구 해 줘 김현임 칼럼… 구 해 줘 참 묘하다. 뚜렷한 연유 없이 빠져드는 극심한 열패감이다. 내리쏟는 상대의 가격을 속수무책 간신히 버티다 링 위에 벌러덩 누워버린 권투선수랄까. 신나게 춤추다 조종줄을 놓친 인형처럼 일순 생의 맥이 툭 끊긴 느낌이다. 이럴 때 나는 또 책 속으로 숨는다. 일찍이 다산선.. 2009. 6. 26.
김현임 칼럼… 반가(畔佳) 김현임 칼럼… 반가(畔佳) 생일을 맞아 아이들이 왔다. 누구보다 반가운 건 젖니박이 새 손녀려니 아들과 사위, 며느리와 딸, 그리고 동생을 본 후 제법 의젓해진 혜서로 해 조용하던 마당이 일순 떠들썩하다. 하긴 우리집 마당이 평소에도 그리 조용한 편은 아니었다. 먹이가 부족하면 개밥으로 해결.. 2009. 6. 19.
나이듦에 관하여 김현임 칼럼 나이듦에 관하여 ‘후하다’는 표현이 나이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시골살이의 가장 큰 보람은 넉넉한 성품의 할머니들과 이웃하며 사는 즐거움이었다. 끼니마다 뜯어주시던 밭고랑의 푸성귀처럼 마을의 갖가지 소문도 항상 부풀려 전하시던 그 분들은 불혹 가까운 내 나이도 후하게 깎.. 200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