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검찰 솜방망이처벌 또 다른 피해 부를라

by 호호^.^아줌마 2008. 12. 10.

검찰 솜방망이처벌 또 다른 피해 부를라

청소년폭력 피해자 수사결과 불만 각계 진정


지난여름 청소년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 피해자 가족들이 대검찰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같은 학교 또래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한 모(ㅎ고교 1학년)양의 어머니 박 모(43․나주시 금계동)씨는 최근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소리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을 당한 딸이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해 석 달 동안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도 완치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관련 학생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가 자신의 딸이 경찰에게 진술한 내용이라며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방과 후에 중학교 친구의 전화를 받고 불려나간 한 양이 나주시 성북동 한 아파트단지 내 주차장에서 여러 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 모 양 등 세 명의 학생에게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하는 등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폭행은 이 날로 그치지 않고 이튿날 대호동 수변공원으로 다시 불려나간 한 양은 또  남녀학생 5~6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 모 양에게 두 시간에 걸쳐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한 양은 나주시내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했으나 극심한 불안감과 대인기피증 등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조선대학교 정신과에 입원한 가운데 급성 스트레스에 의한 퇴행성 정신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다 석 달 만에 퇴원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한 양의 어머니 박 모 씨는 “검찰에서는 폭행에 가담한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강OO 혼자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담당한 나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피해학생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경찰의 입장에서는 가해학생들 역시 청소년들이다 보니까 조심스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밝히며 “조사할 내용은 다 조사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