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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정신건강센터... 들어보셨습니까?

by 호호^.^아줌마 2008. 12. 31.

정신건강센터... 들어보셨습니까?

좋은 시설․프로그램 불구 효율성은 “글쎄요”

정신보건서비스 요구 발맞춰 유인책 강구해야


시민들에게 정신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나주시정신건강센터(센터장 시영화)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정신건강센터는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나주시와 국립 나주병원이 협력해서 우리지역의 특색에 맞는 정신 보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4년도에 설립,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사업은 만성정신장애인 관리사업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사업,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사업, 정신보건환경조성사업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사업들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신건강센터가 이같은 사업들을 다루는 곳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로 최근 이곳에서 실시한 몇몇 사업들만 살펴봐도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내로라하는 강사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 수는 극히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의 일정으로 실시된 ‘자녀와의 효율적인 대화기법’ 프로그램의 경우 당초 사업계획으로는 위험군·임상군으로 파악된 아동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집단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 참석자들은 몇몇 초등학교 자모회 대표들과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말았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대화기법을 강연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장소면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어서 지난 9일 보건소 회의실에서 실시된 ‘웃음으로 관리하는 스트레스와 부모역할훈련’의 경우도 강의내용과 강사진에 비춰볼 때 교육대상자들이 적절했던가 싶은 정도로 프로그램 진행에 엉성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신건강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서 실시하는 집단프로그램과 가족치료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대상자는 모두 1백80여명.

등록된 대상자의 개별적인 지지를 위해 사례관리자가 전화와 가정방문을 통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증상변화에 대해 관찰, 약물 관리, 복지 자원 연계, 위기개입, 가족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간재활 프로그램과 직업재활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면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내 관련서비스들을 연계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사업도 그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양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센터측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관련된 정보제공과 상담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곳을 통해서 상담활동이 이뤄지는 지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정신건강센터가 ‘산지기 거문고’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필요에 발맞춰 찾아나서는 사업들을 구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나주정신건강센터는 일반 상담전화(333-6200, 333-6222)와 ‘1577-0199’를 통해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설명>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정신건강센터의 활성화 방안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사진은 정신건강센터에서 마련한 웃음치료 강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