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빛가람도시 추진 아직도 ‘살얼음판’

by 호호^.^아줌마 2009. 3. 8.

빛가람도시 추진 아직도 ‘살얼음판’

한전·농어촌공사 등 부지매입 미루고 여전히 ‘딴죽’

부지조성원가 높아 입주기관 부담으로 작용할 듯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부지매입에 대해 불투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일부 다른 이전기관들도 통폐합 등을 이유로 여전히 이전 백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전라남도혁신도시건설지원단(단장 나도팔)과 최인기 의원 등에 따르면,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 선도 이전기관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에 부지를 매입하고 3/4분기에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최근까지 회사 내부사정을 이유로 부지매입에 대해 미동도 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전 측 관계자는 사옥 부지매입 시기에 대해 “상반기 경영호전 상황을 보고 하반기부터 매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한전의 입장은 경영 상태를 빌미로 한전 본사 이전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나주로 이전계획이 확정됐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이 각각 기관 통합 절차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들 기관의 통합 법인이 출범할 때 나주로 이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보보호진흥원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출범하게 될 방송통신진흥원은 현재 충북혁신도시에서 활발하게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빛가람도시와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이전기관들의 움직임이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부지조성을 맡은 한국토지공사와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시행사 측은 부지매입이 늦어지면서 막대한 이자 부담 등으로 말미암아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최창열 본부장은 “보상비 등 과다한 선투자에 비해 이전부지 공급계약이 지연되면서 시행사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조성원가가 광역도시권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공동주택지 등 매각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지난 6일 최인기 의원(혁신도시건설촉진 국회의원모임 대표)과 각 시행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혁신도시 지연에 따른 대책을 강구했다.


이 자리에서 최인기 의원은 “현재 혁신도시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해결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오는 24일로 계획된 혁신도시건설촉진 국회의원 모임에서도 관계부처 장관과 선도기관장 등에게 이 같은 건의사항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양순 기자 ysnaju@naver.com


<사진설명>

빛가람도시 이전 기관의 부지매입이 늦어지는 가운데 최인기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전남혁신도시건설지원단을 방문, 시행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