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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송전탑 둘러싸고 주민·한전 갈등...광주평화방송

by 호호^.^아줌마 2009. 5. 9.

 

송전탑 둘러싸고 주민·한전 갈등

광주평화방송 조회 176 작성일 2009/05/08 11:07

 

지난 6일 나주시 다시면에서 송전탑과 관련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 광주평화방송
고압 송전탑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한전이 갈등을 빚고 있다.
ⓒ 광주평화방송

◀ANN▶
한국전력공사가 나주에서 광주 평동공단을
연결하는 송전탑을 설치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전측은 절차상 잘못이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잡니다.

◀리포트▶
나주에서 평동산단까지 32km 구간에 
15만4천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을 설치하려는 한전측과,
이 송전탑이 마을을 휘감도록 설계돼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고 주장하는
나주시 다시면 가운리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이 지난 2004년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한전측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말입니다.
<인서트-1, 나주시와 한전이 주민들을 물로보고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
사전에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한번도 없었다>

 

주민들은 특히,
당초에는 직선형태로 송전탑 설치를 설계했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도는 형태로
설계가 바뀌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또 한전측은 송전탑이 지나는 지점에 있는
미사일부대의 요청에 따라 부대를 중심으로
반경 5km를 돌아가도록 송전탑을 설계했다고 주장하지만,
자신들이 군 당국에 확인한 결과 이는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생활하는데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마을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재설계 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만난 자리에서
사업 계획을 중앙일간지와 인터넷에 공고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민들이 토지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다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설계안을 일부 변경할 수도 있다며 
'설계변경 불가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김호권 차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주민들이 토지 수용등의 문제에 협조해준다면 협의를 통해
일부 (송전탑)경과지 변경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고압 송전탑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민과 한전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한번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절실해 보입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